- 코레일, 나전역 인근 간이농로 일방 철거
“농번기에 철도 운행도 없는데” 농민들 불만
코레일이 나전역 인근 철도에 접하는 농로를 철거해 주변 농민들이 농번기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정선선은 내년 1월까지 기차운행이 중단된 상태라 지역 농민들은 코레일의 일방적 철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코레일은 나전역 동쪽 약 700미터 부근에 북평면 지역 농민들이 철도 옹벽에 흙을 쌓아 간이 농로로 이용하던 것을 지난 달 말 농민들에 협의나 통보 없이 철거했다. 철로 무단횡단을 위한 불법 시설물이라는 이유다.
코레일 충북지역관리단 관계자는 “커브 구간으로 열차 투시거리가 짧아 위험한 구간으로 판단했다”며 “무단통행 중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민 안전을 위해 운행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한창 농번기에 철도 운행도 없는 기간이라는 점을 들어 코레일의 철거에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북평1리 이장을 맡고 있는 신원희 씨는 “코레일의 철거로 농민들이 경작지로 가려면 차로 5km를 돌아가서 다시 도보로 200~500미터를 걸어야 한다”며 “차가 있는 농민들은 다행이지만 차도 없는 주민들은 밭에 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간이 사다리를 설치해 위험천만한 횡단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코레일과 정선군,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오는 20일 함께 이 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기로 해, 해결방안이 마련될지 여부에 지역 농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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