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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오지 않는 정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지난 5개월 동안 철로 확장 공사로 인해 운행 하지 않았던 민둥산 정선 관광열차 A-train이 다시 내년 1월 4일까지 운행을 안 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지난 5개월간 기차가 오지 않는 정선역을 지키며 쓸고 닦던 역장 이상엽 역장(52세·사진)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그래도 한때 정선역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던 곳인데 7월에 15일에 들어온다고 하던 열차가 이제 다시 1월 14일 까지 열차 운행인 중단 된다니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이 역장이 정선역에 근무한지 2년 6개월, 코로나 시절을 겪으며 필수 인력들이 빠지고 난 정선역을 혼자서 지키고 있다. 그는 혼자 역사 청소부터 역 주변 풀 뽑기까지 해야 한다.
“열차가 운행을 안 한다고 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서 역을 지키며 매일 보고서도 제출해야 하고 이런 저런 잔무가 이어지니 하루일정이 다른 때 보다 더 바쁘게 돌아갑니다.”
대학 졸업하던 해에 94년도에 국가 공무원 시험을 보고 철도청에 입사한 이 역장은 고한역을 시작으로 사북, 예미, 영월을 거쳐 정선역 근무를 해 오고 있다. “처음 근무할 때 시커먼 탄차가 들어오는 역에서 업무를 보며 이게 무슨 공무원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니 일이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철도 역무원 일을 시작한 그는 고한역에 근무하던 지난 2001년, 당시 성공한 방송 광고인 삼성생명의 티브이 광고 ”아버지 사랑“편에 모델로 발탁되어 전국에 그의 얼굴과 고한역을 알리게 된다.
“모델료가 수수료 떼고 140만원 정도 들어 왔는데 지인들 술 사고 밥 사느라 출연료보다 더 큰돈이 나가 아내에게 혼도 많이 났었지요.” 당시 고한역에 걸려오는 전화가 대부분 그를 찾는 전화였다니 당시가 그에게는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였다고 한다.
이 역장은 정선역에 처음 발령받고 와서 대합실에 도서관을 만들고 주변 환경을 가꾸며 정선역을 더 운치 있게 꾸미는 일에 집중했다.
"사람 만나는 일 좋아 하고 여행객들에게 관광지를 설명하는 일을 좋아 했는데 기차가 오지 않는 역이 되고 나니 관광객들도 없고 참으로 견디기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정선역에 요즘 유행중인 차박을 하고 가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이 역장은 화장실도 내어 주고 샤워실도 내어주며 정선역에 대한 추억을 안고 돌아 가게하고 있다. 그렇게라도 역을 활용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한다.
이제 내년 1월 까지 기차는 멈추지만 정선역을 지키고 있는 이 역장의 바램은 정선역 주변 공간을 보다 많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들러 쉬어 가기를 바라고 있다. 영월에서 잘거리 출퇴근을 하는 그에겐 아내 김아무개씨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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