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암면 재배농가·정선군·농협 관계자 30여 명 경매 현장서 판촉전
지난해 77농가 339톤 출하…판매액 10억5,700만 원
시계가 밤 10시 50분을 가리킨 지난달 3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풋고추 경매대에 정선군 공무원이 올랐다.
“정선 풋고추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고랭지 풋고추라는 명성에 걸맞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종환 정선군 유통축산과장이 경매를 앞둔 중도매인들에게 건넨 호소였다.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를 돕고 정선 풋고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농민과 행정, 농협이 한밤의 경매 현장을 함께 찾았다.
이번 방문에는 김영돈 화암면풋고추작목반연합회장을 비롯한 3개 고추작목반 회원과 이종환 유통축산과장, 민덕기 정선농협 화암지점장, 이종혁 화암면장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농협가락공판장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선호도와 농산물 유통 동향, 풋고추 가격 형성 과정 등을 살폈다. 주요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의 의견을 들은 뒤 실제 농산물 경매 현장도 참관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생산 현장과 유통시장을 직접 연결하기 위한 ‘제값 받기 판촉전’이었다. 농민들은 자신들이 정성껏 키운 풋고추가 어떤 과정을 거쳐 평가받고 거래되는지 확인하고, 유통 관계자들에게 품질과 상품성을 직접 알렸다.
화암면에서는 2012년부터 고랭지 무·배추의 가격 변동에 대응할 대체 소득작목으로 풋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생산자 조직을 꾸리고 재배 규모를 늘리면서 현재는 정선군을 대표하는 풋고추 주산지로 성장했다.
큰 일교차 속에서 자란 화암 풋고추는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농협가락공판장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거래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7농가가 339톤을 출하해 10억5,7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화암면에서 생산된 풋고추는 정선농협을 거쳐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된다. 산골 밭에서 정성껏 키운 풋고추가 밤길을 달려 수도권 소비자의 식탁으로 향하는 것이다.
정선의 농민들이 가락시장까지 가져간 것은 풋고추만이 아니었다.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이 품질에 걸맞은 가격을 받게 해달라는 농심도 함께 실려 있었다. 권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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