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로 들어온 경제수업…정선지역 청소년 500명, ‘살아있는 경제’ 배운다
“월급은 왜 세금을 떼고 들어올까.”
“주식은 왜 오르고 떨어질까.”
“강원랜드 카지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교과서 속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교실 안에서 조금씩 현실의 이야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삼척상공회의소 정선지소(지소장 권용찬)는 13일 함백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정선지역 초·중·고등학교 7개교에서 약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26년 정선지역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는 강원랜드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삼척상공회의소 정선지소가 주관한다.
올해로 8년째 이어지는 이 교육은 단순한 경제 이론 전달이 아니다.
정선지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경제관과 직업관을 심어주고, 실제 생활과 연결된 경제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현장형 경제수업’에 가깝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학교별 환경과 학생 수준을 고려한 ‘찾아가는 맞춤형 경제교육’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 강사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소비, 금융, 직업, 기업, 지역경제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삼척상공회의소 정선지소(지소장 권용찬)가 13일 함백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정선지역 초·중·고등학교 7개교에서 약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026년 정선지역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교육은 8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딱딱한 그래프와 숫자 대신 “내 용돈 관리”, “아르바이트와 노동”, “게임 아이템 거래”, “SNS 소비문화” 같은 익숙한 소재가 등장하자 교실 분위기도 한층 활기를 띠었다.
한 학생은 “경제는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생활이랑 연결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뉴스에서 보던 금리나 물가 이야기도 조금 이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경제지식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와 노동, 책임과 선택 같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청소년들이 건강한 경제윤리와 시민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 권용찬 삼척상공회의소 정선지소장 인터뷰
“경제를 안다는 건 결국 세상을 읽는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권용찬 지소장은 “청소년 시기에는 경제 개념을 처음 접하는 만큼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기 쉽다”며 “그래서 실생활과 연결된 교육을 통해 경제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책임,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척상공회의소 정선지소는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참여 학교와 교육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교실 안 칠판 위에 적힌 숫자는 단순한 공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언젠가 학생들이 살아가게 될 사회의 언어였고, 세상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문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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