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심재룡 제3대 정선군농업인단체연합회장, “군 예산 10%는 농업에… 현장서 답 찾겠다”

정선 농업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최근 정선군농업인단체연합회 제1·2·3대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이름이 호명됐다.
심재룡(60).
흙 위에서 평생을 살아온 농부가, 이제는 정선 농업 전체를 이끄는 자리로 올라섰다.
그는 화려한 언어 대신, 익숙한 방식으로 말을 꺼냈다.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농업은 어렵지만… 함께라면 버틸 수 있습니다”
Q. 취임을 축하합니다. 먼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농업인의 삶을 함께 고민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께도 고맙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었다.
“요즘 농업이 쉽지 않습니다. 기후도, 여건도, 시장도 다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일수록 혼자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조금 더 힘을 실어 말했다.
“같이 가야 합니다. 서로 힘을 모으고 지혜를 나누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평생 농부로 살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A.
“열일곱에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짧았지만, 그 안에 시간이 담겨 있었다.
“정선은 산이 많고 땅이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해 시작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습니다.”
그는 웃지 않았다.
대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은 사람만이 농사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현재 그는 약 10만㎡ 규모의 농지를 경작하고 있다.
고추, 배추, 무, 곡류, 그리고 묘목까지.
“농사는 늘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놓을 수가 없습니다.”
“농업은 개인이 아니라, 함께 버티는 산업입니다”
Q. 농업인단체연합회는 어떤 조직인가요?
A.
“정선의 주요 농업인 단체들이 함께 모인 협의체입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농촌지도자연합회, 여성농업인연합회, 4-H 본부 등. “각 단체가 따로 움직이면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그는 ‘연결’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정책을 건의하고, 교육을 하고, 정보를 나누고, 서로 협력하는 것. 결국 농업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버티는 산업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는 잠시 생각한 뒤, 또박또박 말했다.
“농업은 황금보다 귀합니다.”
“이 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조직 강화. “연합회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 화합하고 단결하는 조직으로.”
둘째, 농업인 권익. “농업인의 손과 발, 그리고 귀가 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겠습니다.”
셋째, 예산 확대. 여기서 그의 목소리가 조금 더 강해졌다.
“군 예산의 10%는 농업에 써야 합니다. 그것이 지역을 살리는 길입니다.”
“이를 위해 관계자, 의회와 계속 소통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는 다시 처음의 말로 돌아왔다.
“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농업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답은 책상 위에 있지 않습니다.”
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
“현장에 있습니다.”
새롭게 출범한 제3대 정선군농업인단체연합회.
흙을 아는 사람이 이끄는 조직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정선의 시선이 그를 향하고 있다. 임학빈 기자yedo5556 @ hanmail.net
BEST 뉴스
-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 창립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이 3일 사북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에 이민규 고한사북남면청년주민㈜ 대표를, 감사에 김기호 사북신협 전무를 각각 선출했다. 새로 출범한 클럽은 파크골프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한 백세’를 뒷받침하는 ... -
정선에서 키운 공직의 꿈…올해도 10명 합격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교실에서 올해도 10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정선군은 교육특구사업으로 운영하는 공무원시험준비반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지방공무원 9급 임용시험 합격자 10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명에 이어 2... -
11억 원에 팔린 사북 도사곡 군유지…20년째 멈춘 개발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민간에 매각한 사북 도사곡의 옛 군유지가 20년 가까이 풀만 무성한 채 방치(사진)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주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개발은 멈추고 소유자만 여러 차례 바뀌면서, 정선군이 부지를 다시 매입해 공공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 -
정선지역 초·중·고생 26명 과학 그리기 대회 본선 참가
정선교육지원청(교육장 이하준)은 오는 7일 기초과학연구원 정선 예미랩 지상연구소에서 ‘2026년 예미랩과 함께하는 과학 그리기 대회’ 본선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정선지역의 우수한 과학 연구시설인 예미랩을 활용해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 -
요양보호사 자격증 있어도 요양원 취업은 기피
요양원 문 앞에서 취업의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손에 쥐었지만, 정작 그 문을 넘지 않는다. 노인요양시설의 인력난은 단순한 ‘사람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을 갖춘 이들이 왜 현장을 외면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 -
“옛 사북 동원탄좌 터에 36홀 파크골프장 조성하라”
고한·사북 주민들이 폐광지역 상경기 회복과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은 7일 성명서를 내고 강원랜드와 정선군에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직원아파트 터를 대규모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해 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