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북 괴산에서 뜻깊은 야구대회가 열렸다. 이름하여 '아름다운 어울림' 야구대회. 괴산군공무원 페퍼스, 괴산연합, 풍산파이터 등 6개 사회인야구팀은 기꺼이 들러리를 맡았다.
이날의 주인공은 지적장애인팀인 정선 '천하무적 야구단'과 괴산, 청주 '토끼와 거북이' 야구단이었다. 지적장애인 중심의 야구단은 전국적으로 정선의 천하무적 야구단과 괴산, 청주의 토끼와 거북이 야구단 단 2곳뿐이다.
천하무적야구단은 2012년 창단했다.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것이 팀 창단까지 이어진 것. 지역의 사회인 야구팀 아우라지가 매주 연습과 경기 진행을 돕는다. JS농축산기계, 정선장례식장 등 지역의 업체들도 후원하고 있다.
양팀은 매년 2차례 교류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지적장애인 팀이 두 곳 뿐이니, 작은 한국시리즈인 셈이다. 최근 교류전 상대전적은 천하무적 야구단이 절대적 열세. 천하무적 쪽 벤치에서는 꼭 이기겠다는 의지가 결연했다.
개회식에는 이차영 괴산군수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과 단체장 야구 동호인들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정선에서는 홍영표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장을 비롯한 복지관 사회복지사들과 사회인 야구팀인 아우라지야구단 멤버들이 함께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를 "괴산 야구장이 완공되고 이렇게 뜻 깊은 대회를 열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멀리 정선에서 찾아와준 천하무적 야구단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정이 계속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BS의 다큐멘터리 제작진들도 아침일찍 경기장을 찾아 이 경기를 함께 관전하고 기록했다. 한국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자리를 지켰다.
경기는 2회까지 석점차로 팽팽하게 흘러가다 3회에 천하무적 야구단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이 이어지며 토끼와 거북이 팀이 대량 득점을 뽑아냈다. 점수차는 8점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이닝인 5회초 천하무적 야구단이 분전하며 스코어는 14:15, 한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천하무적 야구단 손병원 감독은 "우리 친구들이 꼭 이기고 싶어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경기는 졌지만 토끼와 거북이 팀과 다시 한 번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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