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사람이 정선관광을 고민하다-10]
고복규 고한시장상인회장
평창 출생으로 1986년도에 고한으로 들어와서 직행버스 기사와 직장생활 등을 하다가 13년 전부터 시장 안에서 대정 푸줏간(정육점)을 경영하게 된 고복규(52세) 고한시장 상인회 회장은 6년 째 회장 직을 맡고 있으며, 지역현안문제해결에 앞장서서 고한시장 되살리기 운동, 고한5일장 개설, 고한상인대학 개설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정선군 향토민상 지역개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한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제일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지역주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정도 시장의 규모가 유지되려면 최소한 1만여 명의 주민은 있어야 하는데, 현재 4천여 명의 주민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탄광촌이 잘 될 때 주민들도 많고 경기도 좋아 장사가 잘 되던 때에 장사들을 하셨던 연로하신 상인 분들이라 그 시절을 못 잊어 지금은 장사에 대한 아무 의욕도 없이 종일 졸고 계시는 게 일이니, 대형 마트와 경쟁이란 언감생심이지요. 상품의 질과 다양성, 가격, 서비스,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그런 형편입니다.
◇정선의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고한 같은 전통시장들이 살아나야
우리 정선군의 관광사업이 활성화 되려면 고한이나 사북 같은 곳의 전통시장들이 살아나야 합니다. 시장이 살아나려면 우선은 소비를 주도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야 하고 그다음 상인들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침 출근길에 보면 태백에서 넘어오는 강원랜드 직원 버스가 꼬리를 물고 넘어 옵니다. 그것은 고한에 집이 없어서입니다. 강원랜드 직원들이 태백에서의 출퇴근이 3시간여를 소비한다고 하니 고한에 집들이 있으면 그 분들이 다 고한이나 사북으로 오시지요. 몇 년 전 사북에 산수빌 아파트 200세대를 지었는데 170여 주민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 고한에도 아파트를 지으면 태백에 거주하는 분들이 고한 주민이 될 텐데… 그런데 그것은 우리 생각이고 아파트 건설업자는 아파트를 지으면 분양에 대한 확신이 안서니 선뜻 결정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구책을 찾기 위한 노력
현 상태에서 지역 주민상대만으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 않을 수도 없고요. 혹 지나가던 관광버스가 여기 5일장이 있으니 들어가 보자고 들어오시면 도망가고 싶은 심정 입니다. 무엇 하나 내세울게 없으니 말입니다.
좀 더 나은 시장을 만들어 보기 위해 상인대학도 운영해 보고, 전문기관에서의 의식변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군의 지원으로 지속적으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원도에 53개 지역전통시장이 있는데 도 주선으로 얼마 전부터 30여 곳의 팀들이 모여 ‘감자 원정대’라는 팀을 꾸려 서울이나 수도권에 가서 1박2일로 시장을 열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곤드레 전병, 만두, 곤드레 소머리국밥 등을 판매하는데 국밥 같은 경우는 150인분을 만들어 가는데 거의 모두 판매를 하고 돌아옵니다. 말이 1박2일이지 장사 시간은 하루 정도의 시간 입이다.
우리 시장에도 강원도와 군에서 지원 받아 몇 달 전 광장을 만들어 개장 했습니다. 그곳에서 장날마다. 민속공연과 가수들의 노래잔치도 벌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오시면 광장에서 공연도 관람하시고, 곤드레 전병이나 만두, 막걸리 등 특산품을 이용한 먹거리 등으로 잠시 즐겁게 머물다 가실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5일장을 3년 전 시작할 때도 여러 가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매일 졸고 있는 게 일인데 우선은 우리가 사람구경이라도 좀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을 했는데 장사를 떠나서 우선 사람들은 조금은 늘었습니다.
안행부에서 야시장 활성화 지원책으로 전국에서 5개 시장을 선발 지원한다는데 저희 고한시장이 현재 도전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길은 우선 정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야만 하고 그렇게 되면 상인들의 의식변화도 뒤따르게 됩니다. 지역 전통시장들이 살아나야 하는 것이 우리 정선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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