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3회 다례제…설총·율곡의 학문과 덕행 기려

설총과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았다고 전해지는 노추산에서 두 성현을 기리는 제례가 이어졌다.
노추산 이성대 다례제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법래)는 3일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 이성대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3회 노추산 이성대 다례제(사진)’를 봉행했다.
참석자들은 신라의 유학자 설총과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기렸다.
이성대(二聖臺)는 두 성현의 위패를 모신 공간이다.
두 사람이 노추산에 들어와 공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오늘날에는 주민들이 제례를 통해 그 뜻을 되새기는 지역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선군 관광 안내에 따르면 현재의 이성대는 1954년 박남현·설국충 등이 창건했다.
노추산 정상 아래에 자리한 목조 2층 건물로, ‘노추산’과 ‘이성대’, ‘노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는 두 학자의 전승을 만나는 장소이자 쉬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해발 1,322m인 노추산은 정선군 여량면과 강릉시 왕산면에 걸쳐 있다. 산 이름에도 유학의 전통이 담겨 있다. 공자의 고향인 중국 노나라와 맹자의 고향인 추나라에서 한 글자씩 따왔으며, 설총과 율곡이 학문을 닦은 이곳에서도 두 나라의 학문적 기풍을 찾아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고 전해진다.
준비위원회는 매년 음력 9월 중정일에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
중정일은 그달의 중간에 드는 정일(丁日)을 뜻한다. 두 성현을 추모하는 제례는 주민들이 이성대를 돌보고 지역에 전해 내려온 학문의 전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임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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