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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유료 관광지 손님 90%, 강원랜드에 몰렸다

  • 김광희 기자
  • 입력 2026.10.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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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내 19개 시설 집계…카지노·스키장·골프장에 89.1% 집중 음식점 상위 100곳도 고한·사북에 57곳

[정선관광 분석] 7~9월 방문객은 신동 24.2% 증가·사북 8.8% 감소…지역별 흐름 엇갈려

 

중톱사진=강원랜드 전경 20%.jpg

 <강원랜드 여름 풍경>

 

정선 관광을 떠받치는 곳과 방문객이 늘어나는 곳이 달랐다. 

카지노·스키장이 주요 관광시설 입장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음식점 상위 업소도 고한·사북에 몰렸지만, 최근 방문 증가세는 신동·남면·여량에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정선지역 19개 관광시설 입장객의 88.5%가 강원랜드 카지노와 하이원 스키장에 집중됐다.

별도로 집계된 올해 7~9월 읍·면별 방문 지표에서는 신동읍이 전년 동기보다 24.2% 늘어난 반면 사북읍은 8.8%, 고한읍은 5.2% 줄었다. 대형 시설의 집객력과 지역별 수요 변화가 함께 드러나면서 관광정책도 방문 규모와 성장세를 나눠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정선지역 19개 관광시설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입장객 합계는 212만7,228명이었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124만3,823명으로 58.5%, 하이원 스키장이 63만8,574명으로 30.0%를 차지했다. 두 시설을 합하면 88.5%다.

뒤를 이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6만9,384명이었다.

화암동굴 3만4,469명, 정선레일바이크 2만9,038명, 스카이워크 2만6,149명, 가리왕산자연휴양림 2만5,229명 순이었다. 카지노와 스키장을 제외한 17개 시설의 입장객 합계는 24만4,831명으로 11.5%였다.

 

계절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하이원 스키장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55만7,917명이 찾아 분석 기간 입장객의 87.4%가 겨울 석 달에 몰렸다. 반면 정선레일바이크는 10월 1만5,912명에서 이듬해 1월 862명으로 줄었다. 시설별 수요를 판단하려면 이러한 월별 변화에 운영일수와 기상 여건을 함께 대조할 필요가 있다.


 

정선 관광시설 입장객, 어디에 몰렸나 90%.png

 

많이 찾는 주요 맛집 명소 순위표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상위 100곳을 소재지별로 분류하면 고한읍 31곳, 사북읍 26곳으로 두 지역이 57%를 차지했다. 정선읍·남면·북평면은 각각 12곳, 임계면 3곳, 여량면 2곳, 신동읍과 화암면은 각각 1곳이었다. 이는 상위 목록에 포함된 업소 수의 비중이며 검색량이나 매출, 이용객 점유율을 뜻하지 않는다.

업종별로는 한식이 69곳으로 가장 많았고 카페·찻집이 12곳으로 뒤를 이었다. 메밀촌막국수와 회동집이 각각 1·2위, 운암정베이커리카페가 3위였으며 나전역카페도 6위에 올랐다. 식당과 카페가 관광 동선의 거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순위만으로 실제 소비 규모나 관광객 만족도를 판단할 수는 없다. 

맛집 명소 90%.png

최근 읍·면별 방문 지표는 별도의 흐름을 보였다.

이동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2026년 7~9월 자료에서 신동읍은 19만5,59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증가했다. 남면은 30만3,072명으로 9.8%, 여량면은 15만472명으로 5.7% 늘었다.

반면 사북읍은 128만2,022명으로 8.8%, 고한읍은 78만8,921명으로 5.2%, 정선읍은 62만865명으로 3.2% 감소했다. 북평면은 2.7%, 임계면과 화암면은 각각 2.6% 줄었다. 사북읍은 감소 폭이 가장 컸지만 방문 규모는 여전히 가장 커, 방문량과 증가율을 구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외국인 방문 증가율은 고한읍 86.8%, 사북읍 82.3%로 제시됐다. 다만 전년과 올해의 실제 인원이 함께 제시되지 않아 증가율만으로 지역 전체 관광 수요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방문객 구성의 변화가 숙박과 식사, 상점 이용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대별 내비게이션 검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검색 증감 자료에서 20대는 카지노 검색이 37.3%, 하이원워터월드는 59.6% 감소했다. 병방치스카이워크는 30대에서 19.5% 줄어든 반면 40대는 23.0%, 50대는 18.9% 증가했다. 50대의 하이원CC와 정암사 검색도 각각 5.0%, 2.2% 늘었다.

별도로 제시된 인기 관광지 검색 비중 자료에서는 40대의 워터월드 비중이 16.5%, 50대의 하이원CC는 4.2%, 60대 이상의 정암사는 3.0%였다. 가족형 레저와 골프·사찰 등 연령대별 관심 차이를 살펴볼 자료다. 다만 검색 비중과 증감률은 집계 기간·대상 범위를 확인한 뒤 해석해야 하며, 별도 장소로 등록된 ‘강원랜드’와 ‘강원랜드 카지노’도 합산해서는 안 된다.

 

사북읍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70) 씨는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가게 하는 사람에게는 손님이 골목으로 들어와 식사하고 물건을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리조트와 시장을 오가기 편하게 하고 주변 볼거리도 함께 안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책은 비수기 운영 보완과 지역 간 교통 연결, 체류 유도로 모을 필요가 있다.

고한·사북권의 리조트 수요를 주변 상권과 연결하고, 북평·여량은 경관·체험시설과 먹거리를, 정선읍은 시장·공연·박물관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화암은 동굴 관람과 주변 체험·음식을, 신동은 골프·캠핑과 숙박·식사를 연결하되 실제 이동 거리와 운영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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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면 벚꽃축제 현장> 

 

톱사진= 정선5일장 주말장 50%.jpg

<정선아리랑 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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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읍 타임캡슐 공원 풍경.> 

 

권용찬 삼척상공회의소 정선지소장은 “정선 관광의 성과는 방문객 숫자뿐 아니라 소비가 어느 지역까지 이어지는지로 평가해야 한다”며 “주요 거점과 주변 읍·면을 잇는 교통편과 체험·먹거리 코스를 마련하고, 지역별 방문량과 소비액을 토대로 소외된 상권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시설 입장객과 이동통신 방문 지표, 내비게이션 검색은 집계 방식과 기간이 서로 다르다. 시설 통계는 가을·겨울 6개월 자료이며 반복 입장과 시설 간 중복 방문이 포함될 수 있다. 남면은 민둥산 등이 빠졌고 임계면 시설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음식점 순위도 집계 기간과 산정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각 자료를 지역 전체 관광객 수나 매출로 확대 해석하지 않고, 숙박·소비 자료와 함께 살펴야 한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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