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한읍 홀몸 어르신 9명과 두 번째 ‘정성 한 끼, 쉼 한 모금’
성현토건 식사 후원·고한의용소방대 차량 지원…식사부터 족욕까지 따뜻한 동행
“집에만 누워 지내다가 오랜만에 바깥바람을 쐬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자식처럼 손을 꼭 잡아주니 몸도 마음도 날아갈 것 같아요.”
지난 23일 정선군 남면의 한 식당.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고한읍 어르신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식탁에는 시원한 막국수와 노릇하게 구운 해물파전이 푸짐하게 차려졌고, 곁에는 고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앉아 어르신들의 말벗이 됐다.
이날 나들이는 고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마련한 힐링 프로그램 ‘제2회 정성 한 끼, 쉼 한 모금(사진)’이다. 평소 거동이 불편하거나 바깥출입이 어려워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홀몸 어르신 등 9명이 초대됐다.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어르신들과 동행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찾아 손을 잡고 차량까지 안내했으며, 나들이 내내 곁을 지키며 불편한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하루를 위해 지역사회도 힘을 모았다. 고한의용소방대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했다. 고한지역 향토기업인 성현토건은 남면의 한 식당에서 막국수와 해물파전을 대접하며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선물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어르신들은 인근 힐링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즐기는 동안 굳어 있던 몸과 마음도 조금씩 풀렸다. 뜸과 찜질로 피로를 달래고 향긋한 차를 마시며 위원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외출일 수 있지만, 홀로 지내며 집 밖을 나서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오래 기다린 특별한 하루였다. 맛있는 한 끼보다 더 따뜻했던 것은 곁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모 어르신은 “집에만 누워 있다가 오랜만에 밖에 나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족욕도 하니 정말 좋다”며 “위원들이 자식처럼 손을 꼭 잡아줘 몸도 마음도 날아갈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성현토건과 고한의용소방대 관계자들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나들이하고 맛있게 드시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에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규 고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상반기에 이어 새로운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쉼을 선물할 수 있어 뜻깊다”며 “식사를 후원한 성현토건과 안전한 이동을 책임진 고한의용소방대, 어르신들과 동행한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촘촘하게 연결해 외로움 속에 홀로 남겨지는 이웃이 없는 따뜻하고 행복한 고한읍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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