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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이 된 능암덕산

  • 이수용 기자
  • 입력 2026.07.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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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꿩대신 닭이란 말이 재미있다. 이번 산행이 바로 그대로였다.

곰봉은 육산이라 나홀로 산행을 했지만, 닭이봉은 암봉 연속에 동강쪽은 심각한 낭떠러지기라 마을 주민들도 머리를 절래절래 흔든다

다음번 동강 남쪽 수계 산 답사를 영월 황대영 선생께 부탁했다. 능암덕산이면 당장 안내하겠단다. 닭이봉은 서울 친구가 돕겠다던 차에 장마가 덥쳐 서둘러 능암덕산을 오르기로 했다. 결국 꿩대신 닭이, 닭이봉 대신 능암덕산이 되었다.

문사리 물탱크 있는 삼거리에서 댕댕굴약수터를 향해 오른다. 흑염소농장 울타리를 따라 올라 댕댕굴약수터 물맛이 좋다. 샘터 뒤 유해동물 울타리 빗장을 열고 숲길로 든다. 동물 흔적과 야생초, 각종 나무로 자연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숲이다.

능선 끝 안부에 긴 의자가 썩어 자리만 차지하고, 옆으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이끼와 많은 버섯이 돋은 나뭇등걸에 일행 세 명이 걸터앉았다.

안부에서 서쪽(우측) 사면을 올라가며 나무가 장대하고 죽은 나무도 많다. 거대한 물박달나무가 신비롭다. 6개의 전주를 지나 확실한 믿음의 쿵쿵바위 안내판이 반갑다.

이어 능선이 좌우로 펼쳐지는 떼재에 올라선다. 참나무류가 기골이 장대하며 많은 나무에 크고 작은 기괴한 혹을 달고 있다. 떼재는 먼 옛날 대 홍수가 져 다 물에 잠겼는데 이곳 뗏목이 하나 겨우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능선의 멋진 숲길이 완만하게 올라 하늘이 활짝 열려 넓은 터 헬기장에 삼각점(정선 314), 서쪽 나뭇가지에 죽렴지맥 806.1m’란 판때기를 고맙게 백두대간사랑회에서 달았다.

능선은 완만하게 조금씩 고도를 높여 수많은 고사목에 각종 버섯의 천국이다. 봉우리에 능암덕산 815m’ 삼각주의 정상 표석과 이정표 장골다리 2.6km, 산촌생태마을 3km가 있다.

3, 하산에 적합한 시간이다. 완만한 능선은 석회암지대 육산의 좋은 토질에 수목이 건장하고 힘이 넘쳐 탐방객도 숲에 혼연일체가 되어 마음도 평화와 함께한다.

사면이 본격적으로 가팔라지며 큰 사스레나무가 지켜보는 안전시설 기둥에 3층으로 줄을 묶어 띄웠다. 20여 분 당기고 매달리기 씨름을 한다. 길가 묘 앞으로 소나무와 비껴가는 길이 한 폭의 그림이다. 묘지군에 우측 언덕 위 수도꼭지에서 시원한 물을 철철 쏟아져 갈증을 푼다. 이내 철문을 열고 마을길로 들어 독진이 전망대가 보이는 문산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1. DSC_5408 1시 34분 곰봉에서 본 닭이봉 30%.JPG

<곰봉에서 보는 죽렴지맥의 끝에 솟은 닭이봉(계봉)>

 

3. DSC_6580 1시 44분 떼재 30%.JPG

<먼 옛날 대 홍수에 남은 이야기 속의 떼재>

4. DSC_6635 2시 51분 능암덕상 정상 815m의 이정표 30%.JPG

<능암덕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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