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배 전국중·고육상선수권 4일간 열전 마무리…한국신 2개·대회신 7개…정선 ‘기록의 산실’ 재확인

총성이 울릴 때마다 트랙이 달아올랐고, 힘찬 도약과 투척이 이어질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정선군에서 열린 ‘회장배 제24회 전국중·고등학교 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대한민국 육상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의 뜨거운 경쟁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정선종합경기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임원 등 약 2,200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달리기와 도약, 투척, 경보 등 종목별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학교 한국신기록 2개와 대회신기록 7개가 쏟아졌다. 나흘 동안 연일 기록 행진이 이어지면서 정선종합경기장은 대한민국 육상 유망주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무대가 됐다.
기록 경쟁은 대회 첫날부터 뜨거웠다.
여중부 원반던지기에 출전한 김서희(충북체중)는 원반을 42m63까지 날려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남고부 원반던지기 손창현(금오고)도 54m95의 기록으로 종전 대회기록을 갈아치웠다.
트랙에서는 더욱 놀라운 기록이 나왔다. 여중부 100m에 출전한 왕서윤(서울체중)이 11초8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학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불과 12초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 한국 여자 중학교 육상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남중부 3,000m 경보에서는 권서우(광명G스포츠클럽)가 13분25초59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여고부 포환던지기 이예람(천안쌍용고)도 15m03을 기록하며 대회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둘째 날에는 여고부 5,000m 경보에서 충현고 선수들이 나란히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권서린이 23분47초52, 정채연이 24분35초45를 기록하며 두 선수 모두 종전 대회기록을 넘어섰다.
셋째 날에는 높이뛰기 바가 한국 중학교 육상의 새로운 기준점까지 올라갔다.
남중부 높이뛰기에 출전한 곽시헌(충북체중)은 2m09를 뛰어넘어 중학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도움닫기를 마친 뒤 힘차게 솟구친 곽시헌이 바를 넘는 순간 경기장에는 큰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마지막 날에도 신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남중부 800m 송준형(울산스포츠과학중)이 1분59초1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신기록을 수립, 나흘간 이어진 기록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선군은 올해 제8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전국중·고등학교 육상경기선수권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국 육상의 중심 무대로 입지를 넓혔다.
군은 경기장과 시설 관리, 안전대책, 자원봉사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대회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모든 일정을 마쳤으며, 선수단과 지도자들로부터 우수한 경기 환경과 원활한 운영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전국에서 찾아온 선수와 지도자, 가족들의 발길은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회 기간 숙박시설과 음식점 이용이 늘고 주요 관광지 방문도 이어지면서 스포츠대회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효과를 거뒀다.
강신열 정선군체육회장은 “전국 최고의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뛰어난 기록을 쏟아내며 정선이 명실상부한 ‘기록의 산실’임을 다시 확인한 뜻깊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최적의 경기 환경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 육상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대한민국 육상 발전과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앞으로도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스포츠 기반시설과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육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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