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 화암면서 '우리 동네 짜장면 먹는 날' 개최 주민 250여 명 북적

“짜장면 곱빼기요!”
지난 5일 화암면 복지회관에서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짜장면 냄새가 마을 안까지 퍼졌다. 커다란 솥에서는 검은 춘장이 보글보글 끓었고, 정선읍남여자율방범대, 화암면여성자율방범대 등 40여명의 봉사자들은 쉴 새 없이 면을 삶아 그릇에 담았다.
이날 열린 ‘우리 동네 짜장면 먹는 날’ 행사에는 주민 250여 명이 모였다. 정선읍 남·여자율방범대와 화암면 여성자율방범대, 개인 봉사자 등 40여 명이 앞치마를 두른 채 배식에 나섰다.
복지회관 안은 금세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옛날 중국집 생각난다.”
“오늘은 다이어트 쉬는 날이네.”
주민들은 그릇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안부를 나눴고, 오랜만에 얼굴을 본 이웃들은 서로의 손을 붙잡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은 입가에 춘장을 묻힌 채 뛰어다녔고, 어르신들은 “옛날에는 졸업식 날이나 먹던 음식이었다”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행사장에서는 바람소리 색소폰 동아리의 연주와 아리아리 라인댄스 동아리 공연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며 한동안 복지회관을 작은 잔치마당처럼 만들었다.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이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우리 동네 짜장면 먹는 날(사진)’은 단순한 식사 행사를 넘어 주민들이 함께 얼굴을 마주하고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화암면 복지회관에서 가장 많이 오간 말은 “맛있다”보다 “오랜만이다”였다. 화암면은 정선에서도 워낙 오지다 보니 변변한 중국집이 하나 없다.
짜장면 한 그릇 위로 주민들은 안부를 건네고, 웃음을 나누고, 잠시 잊고 지냈던 이웃의 얼굴을 다시 떠올리고 있었다.
최승문 정선읍 자율방범대장은 “주민들과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에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화암면장은 “짜장면가게도 없는 화암면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화암주민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석 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통과 나눔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주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동균 기자 imfr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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