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3일 개장 맥주·먹거리·버스킹까지… 구공탄시장 밤거리 들썩… 캠핑놀이터·플리마켓도 운영

한때 광부들의 작업복에 묻은 석탄 먼지와 막장 이야기가 오가던 시장이다.
새벽이면 장화를 끄는 발소리가 골목을 지나갔고, 저녁이면 국밥집 김과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밤공기 속으로 번져가곤 했다. 오래 시간이 흐른 지금, 고한의 여름밤이 다시 사람들 웃음소리로 깨어난다.
‘2026 고한구공탄시장 주말야시장’이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2일까지 고한구공탄시장(사진) 벽화길과 중앙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야시장의 이름은 ‘고한의 밤을 플레이하다’.
이름 그대로다.
먹고, 마시고, 걷고, 웃고, 머무는 밤. 조용했던 산골 시장 골목마다 다시 불빛이 켜지고, 사람들은 늦은 밤까지 여름 냄새 속을 천천히 떠돌게 된다.
야시장은 운영 기간 중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특히 휴가철인 7월 24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운영돼 고한의 여름밤을 쉼 없이 달굴 예정이다.
시장 골목에는 뜨거운 철판 냄새와 숯불 연기가 번지고, 먹거리 매대마다 사람들 웃음소리가 뒤섞인다. 벽화길 한편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중앙광장에는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와 아이들 뛰노는 발소리가 밤공기를 흔든다.
플리마켓과 현장 이벤트, 문화공연도 함께 마련된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축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걸음을 늦추고 오래 머물게 만드는 여름밤 시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야시장 기간에는 고한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함께하는 ‘고한 맥주축제’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캠핑 체험 놀이터도 운영된다. 산바람이 내려오는 고한의 밤 아래에서 사람들은 맥주잔을 기울이고, 아이들은 불빛 사이를 뛰어다니며 또 하나의 여름 기억을 만들게 된다. 개장식은 7월 10일 오후 6시 열린다.
시장 상인과 주민, 관광객들이 함께 모여 야시장의 시작을 축하하고 골목 곳곳을 걸으며 한여름 밤의 활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미자 고한구공탄시장 상인회장은 “올해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시장에 머물고, 골목의 온기를 느끼며, 고한의 밤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꺼져가던 시장 불빛이 다시 오래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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