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북읍주민자치회 ‘온기밥상’ 공모 선정…강원 유일 7천만원 확보
폐광의 시간을 지나온 사북에 다시 따뜻한 밥상이 차려진다.
정선군 사북읍 주민자치회가 추진한 ‘광산에서 다시, 온기밥상’ 사업이 행정안전부 ‘온마을 돌봄밥상’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돌봄과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선 사례로, 지역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사례로, 특별교부세 7천만원을 확보해 추진된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사북읍 주민자치회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독거노인·1인 가구 증가, 석탄산업전환지역 특유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지역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다. 과거 광산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공동체 문화가 약해지면서 이웃 간 왕래와 돌봄이 줄고, 결식과 고독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마을 돌봄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은 사북읍 종합복지회관 내 공유주방과 식당을 활용해 운영된다. 취약계층 노인과 아동·청소년, 1인 가구, 노숙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관리, 상담, 문화·여가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신체적·정서적 돌봄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봉사단체와 행정복지센터, 복지기관, 지역 상가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직접 발굴하고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힘’을 회복하는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진욱 사북읍 주민자치회장은 “온기밥상은 단순히 한 끼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를 살피고 연결되는 공동체 회복 사업”이라며 “주민의 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상희 사북읍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990년초 사북읍 전경. 현재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구 3만5128명… 9개월째 '사람 돌아오는 산골' 현실로
한때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이 적었던 정선의 산골 마을에 다시 불빛이 늘고 있다. 닫혀 있던 집 대문이 열리고, 비어 있던 방에 전등이 켜지고, 오래 끊겼던 생활의 숨결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