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정선메밀전병축제 성과보고회, 2만9천명 방문, 외지인 52% 전국구 가능성 입증
정선에서 처음 열린 ‘메밀전병’ 단일 주제 축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작은 먹거리 축제로 출발했지만, 3일간 11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전국 단위 관광형 행사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선군은 최근 ‘2026 정선메밀전병축제 성과보고회’를 열고 축제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는 단순한 성과 공유를 넘어, 지역 축제의 방향성과 한계를 함께 짚는 자리였다.
■ 방문객 2만 9천 명… “절반이 외지인”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사람’이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일간 열린 축제에는 약 2만 9,000여 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외지인이 52%에 달하는 약 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행사를 넘어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이미 ‘지역 축제’를 넘어선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11억 원 경제효과… 골목상권까지 ‘온기’
경제적 성과도 뚜렷했다. 축제 기간 현장과 인근 상권에서 발생한 직접 매출은 7억 3,500만 원. 이를 포함한 전체 경제적 파급 효과는 11억 4,000만 원으로 분석됐다.
단순 행사 매출을 넘어 주변 상권까지 소비가 확산되며 ‘지역 경제 순환 구조’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문객 만족도 역시 92%로 높게 나타나 재방문 가능성과 지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남겼다.
■ “주민이 만들고 상인이 키웠다”… 정선형 모델 주목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 방식이다.
기획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하고, 운영은 정선아리랑시장 상인들이 주도하는 ‘민관 협력형 축제 모델’이 적용됐다. 상인들은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았다. 표고버섯, 파래김을 활용한 전병 신메뉴를 개발하고, 정선아리랑을 접목한 ‘전병송’까지 제작하며 콘텐츠 생산자로 역할을 확장했다.
이는 기존 축제에서 보기 어려웠던 ‘지역 주도형 콘텐츠 창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선군이 전국 최초로 ‘메밀전병’을 단일 주제로 선보인 제1회 정선메밀전병축제가 3일간 11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행사기간 정선아리랑시장 풍경.>
■ 체류형 콘텐츠 부족… “머무는 축제로 가야”
하지만 과제도 분명히 드러났다.
보고회에서는 체류형 프로그램 부족과 체험 콘텐츠 한계가 주요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현재 구조는 ‘보고 먹고 떠나는’ 단기 방문형에 그쳐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야간·체험·교통… 2027년까지 확장 전략
정선군과 주민자치회, 상인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이다.
이를 위해 야간 프로그램 확대, 전병 만들기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 강화, 주차장 및 공급 인프라 확충,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다.
또 코레일 연계 기차여행 상품과 야시장 운영을 통해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도 마련했다. 폐현수막을 활용한 굿즈 제작 등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 “50억 축제로 키운다”… 다음 목표는 ‘미식 관광’
정선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축제를 군 대표 행사로 격상하고, 2027년까지 5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발전 로드맵을 추진한다.
전영훈 정선아리랑시장상인회장은 “적은 예산으로 시작한 축제가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내년에는 정선을 체류형 미식 관광 도시로 각인시키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작은 음식, 큰 가능성
메밀전병 하나로 시작된 실험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지역이 함께 움직이면 ‘큰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정일환기자 jiw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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