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정상 앞의 완만한 봉우리를 슬쩍 지나 백운산 정상에 선다. 정상은 한발 뒤로 물러 밑기둥이 들어난 삼각점(정선 455, 2004 복구)이 있다. 뒤로 곱게 다듬은 앙증스런 푯돌에 ‘백운산’을 내리 썼고, 밑으로 ‘해발 882.4m’라 음각해 정상석을 세웠다.
좌우에 케른으로 호위 받으며, 우측에 1미터를 높인 돌무덤 위에 자연석에 白雲山이란 푯돌을 하나 더 정상표석을 세웠다. 정상은 많은 사람으로 성시를 이룬다. 뒤 옆으로 문희마을에서 올라오는 완만한 등산길이 있다. 정상에서 조망은 여태 보여준 것이 있어 시원찮다.
하산은 서쪽으로 칠족령능선의 마지막 시단봉 끝에 있는 칠족령전망대를 향해 5개의 험준한 봉우리 높이를 오르내려 진을 뺀 후에야 풀어준다.
능선에는 상처와 신기한 몸짓을 한 나무들이 많아 이들에게도 능선 생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 것 같다. 산이 험하니 인간의 손길을 면한 커다란 나무와 수종이 다양하다.
정상에서 출발해 조금 밑으로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길목 이정표가 정상 0.2km, 문희마을 1.7km, 칠족령 2.2km, 제장 2.8km라 귀뜸 해준다.
이도 잠시 점차 내리막은 급경사로 변한다. 왼쪽은 완전히 벼랑이라 경고판과 줄을 쳤으나 바싹 긴장해 조심해야 한다.
5개의 봉우리 고도는 점차 내려가지만 하나같이 가파르고 벼랑 끝이라 매우 위협적이다. 곳곳에 경고판과 저지선이 적극적으로 막는다. 가파른 철계단도 자주 나타난다, 곳곳에 아찔 돌출 장소는 조망이 뛰어나 자리뜨기가 쉽지만은 않다. 해마다 한두 번 추락사고가 이를 대변한다.
마지막 봉우리를 남기고 깊은 안부에 끝판 경관을 보여주고 문희마을 산꾼은 이곳에서 내려 보내고, 정상을 향해 용을 쓴다. 바로 밑에 문희마을과 제장을 넘나드는 옛길이 있다. 2021년 정부에서 한국의 명승으로 ‘백운산 칠족령 옛길’이 등재된 명소이기도 하다. 이미 2007년 전국아름다운 숲길로 수상 했으며, 칠족령전망대는 동강을 제일 아름답게 보는 명소로 ‘동강 12경’의 하나로 꼽아 준다.
마지막 시단봉 정상은 칠족령전망대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산줄기가 하늘길 구름다리를 지나 끝내 연포마을까지 이어진다.
내림길은 가파르고 험하며 마지막 동강 보여주기도 끝을 내며 무덤없는 개무덤 터에서 칠족령전망대길과 합류한다.
또한 칠족령 옛길과 내려가는 등산로가 갈라지는 백운산의 등산과 관광의 핵심지역이다. 마지막 이정표가 제장 1km, 백운산 정상 2.2km, 하늘벽구름다리 1.2km라고 한다.
굴러도 1km, 하지만 질족령능선같이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비탈이나 길이 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이 백은산 등산로에 지난 3월 22일 산불이 나 등산 안전줄은 다 녹아 버렸으나 굴참나무는 건강하고 개중 소나무는 객사하고 말았다. 등산로 산불이라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럽다.
이윽고 바닥에 내려 편안하고 조용한 숲길로 끝나며, 큰 사과밭이 길을 막아, 이를 돌아 제장마을로 내려온다.
국민이 댐에서 지켜낸 동강의 아름다운 사행천과 까칠한 백운산의 묘미 있는 한국의 100명산 중 하나를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며 끝을 맺는다.
글 사진 이수용 기자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구 3만5128명… 9개월째 '사람 돌아오는 산골' 현실로
한때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이 적었던 정선의 산골 마을에 다시 불빛이 늘고 있다. 닫혀 있던 집 대문이 열리고, 비어 있던 방에 전등이 켜지고, 오래 끊겼던 생활의 숨결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