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평생학습관(관장 박현준)이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AI 교육 대중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유선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제는 AI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박현준 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상반기 성과와 아쉬움을 돌아보고, 하반기 사업 계획과 향후 발전 방향을 들어보았다.
박 관장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AI 교육과 디지털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준비와 홍보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강사 섭외와 홍보 시점이 늦어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수강생들의 디지털 활용 수준이 제각각이어서 교육 운영에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AI 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ChatGPT 등 최신 AI 도구 활용 교육과 함께, 정선군민을 대상으로 한 AI 강사 양성과정도 구상 중이다.
또한 디지털 체험 확대를 위해 교육용 로봇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식당의 배달 로봇과 유사한 ‘안드로봇’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로봇과 대화하거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관장은 “AI와 로봇을 자주 접하다 보면 ‘이게 생활에 정말 필요하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도서관과 협업해 로봇이 책을 소개하는 서비스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 지역은 AI 분야 전문 강사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온라인 강연 등 비대면 방식으로 수도권 전문 강사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수업도 구상 중이다.
한편, 방송인 이금희 씨가 정선에서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특히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 평생교육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명 강사 섭외는 강사비, 일정, 지역적 여건 등 여러 현실적 제약이 따르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AI·디지털 교육의 경우 수강생 간 이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초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수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출석 인센티브 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 AI 교육을 모두 이수한 수강생에게는 ChatGPT 유료 이용권을 제공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박 관장은 “정선은 디지털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군민들이 디지털 격차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체험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평생교육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정선군 평생학습관은 앞으로도 디지털 문해 교육과 AI 활용 역량 강화,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
25년 전 장학생, 세계적 석학 되어 고향 로타리 찾았다
“25년 전 고한로타리클럽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조공학·지진공학 석학으로 성장한 권오성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8일 고향 정선을 찾아 25년 전 자신을 해외 유학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고한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