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을 댐에서 지켜낸 백룡동굴과 동강할미꽃
사행천의 대표적인 동강의 물결은 굽이마다 공격받는 면을 하나같이 천야만야한 낭떠러지 뼝대를 만들어 중간중간 토막을 내 사람의 통행을 막아 오지를 만들고 있다. 동강할미꽃 자생지 답사는 한 거름에 다 끝내기가 쉽지 않다. 또 동강할미꽃은 대부분 마을 건너편에 있어 배를 이용해 접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동강의 마을들은 물길로 연결되어 있지만, 굽이마다 험상궂은 여울이 길목을 지켜 이 또한 어려워 앞으로도 마을 간 통행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려운 숙제다.
동강의 중간쯤에 있는 문희마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동강에 영월댐 건설계획발표에서다. 동강에 댐을 저지하려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으로 많은 국민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공개된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복귀하기 전에 한번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댐으로 동강이 수몰 전에 꼭 한 번 보려는 국민들의 열화 같은 관심이 참여로 이어졌다.
동강을 제대로 보고 느낌은 다인승 고무보트에 의한 레프팅이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에 접근은 영동고속도로에서 평창 미탄으로 들어와 동강레포츠에 의해 동강에 접근했다. 주로 재넘어 운치리 납운돌에서 레프팅으로 시작했다. 이때 전 구간 레프팅은 동강레포츠(김종하 대표 010-5361-7953)가 도맡아 안내를 했다. 지금은 마하리 어름치마을로 들어와 있다.
우리의 레프팅 목적은 동강 비경을 국민에게 알려 동강댐 건설반대 목소리를 함께 크게 내기 위해서다. 출발지 운치리 납운돌은 동강의 감입곡류하천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백운산 동면 뼝대 밑에서 배를 띄었다.
동강의 만남은 나리재 밑에 동강 12경 중 ‘제3경 나리소와 바리소’에서다. 골 안을 울리는 납운돌의 격한 중바닥여울에서 벗어나면 거울 같은 나리소에 들어 하늘을 찌르는 급하게 막아선 뼝대가 아찔하게 보인다. 이때 이무기의 전설을 풀어 모두 환성을 지르며 동강의 축복에 환호성을 지른다.
시작한 레프팅은 오후 늦게 질펀한 모래톱에 야영을 하거나 숙박은 문희마을에 한다. 마을에는 미공개 천연기념물 제260호 백룡동굴이 있다. 동굴을 처음 발견한 정무룡 씨가 별이 쏟아지는 밤 신비의 비공개동굴을 재미있게 엮어갔다.
동굴 전문 사진작가인 석동일 씨의 참여로 들어가지 못하는 신비스러운 동굴의 궁금증을 열어준다. 우리는 정무룡 씨의 인솔로 뒷산 베틀굴에서 동굴체험을 대신했다.
당시 문희마을은 평창 미탄에서 기화천을 따라 내려와 마하리 본동 진탄나루에서 동강을 만난다. 시오리길이 끝나는 마을로 걸어서 겨우 갈 수 있는 오지 중에 오지였다. 몇 가구 안 돼 모두 삼촌 집 같이 친근했다.
정선에서는 신동 재넘어에서 ‘동강 4경 칠족령과 백운산’의 옛길을 넘어간다. 제장마을에서는 길이 가팔라 지그재그로 오르고, 문희마을에서는 아주 완만한 사선의 오름길이다. 칠족령에서는 하늘벽 유리다리를 지나 연포나 거북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동강에 천하명소는 세 군에 하나씩 있다. 우리 정선에는 칠족령이 있고, 평창은 백룡동굴이 있으며 영월에 어라연을 서로 자랑스러워한다. 칠족령 전망대 탐방객은 평창 문희마을에서 오는 사람들이 정선 신동 제장마을에서 보다는 많다.
제장에서 문희마을 칠족령 옛길은 2015년 생명의 숲과 산림청, 유한킴벌리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선정된 '아름다운 숲길'이다. 2021년 국가명승으로 지정되어 전국명소로 등재되었다. 오르는 재미와 경관은 제장마을에서 출발이 월등히 멋지다.
동강할미꽃의 하이라이트인 문희마을 백룡동굴 뼝대로 가보자. 제장에서 칠족령을 넘어 1시간 조금 더 걸려 마을에 도착해, 절매나루에서부터 화려한 동강할미꽃과 교감을 한다.
멀리 지나는 나룻배에 절매마을 정무룡 씨를 찾으니 사공은 대답 대신 누구냐고 묻는다. 대화는 조용한 골 안에 울려 동강할미꽃을 맞으러 용인에서 온 곰 씨도 인사를 반갑게 한다.
문희마을 동강할미꽃은 거북이 정동바위 동강할미꽃처럼 두 곳으로 뼝대가 길게 나누어져 피고 있다. 정무룡(010-9237-7855)씨 도움으로 문희마을 동강할미꽃을 다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의 동강할미꽃은 정무룡 씨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동강의 어느 지역 꽃보다 건강하고 아름답다.
2000년 6월 5일 동강댐이 백지화된 지 사반세기 25년이 되었다. 그간 세월은 변해 비공개 천연기념물 백룡동굴이 일반 공개되었다. 현재는 백룡동굴은 김정하 대표가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관람시설 없이 자루 옷에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철저한 인솔안내에 따르는 제한된 동굴 체험탐방이다.
절매 정무룡 씨 댁에서 백룡동굴을 건너 마주 보며 정담을 나누었다. 정 씨의 백룡동굴 사랑은 계속되어 영원한 동강지킴이로, 또한 동강할미꽃 사랑으로 여전히 절매마을에서 살고 있는 고마운 사람이다.
오늘도 가뭄에 목말라하는 동강할미꽃을 보살피러 노를 저어 강을 건너 백룡동굴 뼝대로 주전자를 들고 나선다.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닿는 곳에는 돌로 벽을 쌓고 감실을 만들기도 한다.
동강댐 백지화 25년이 지나 산천이 많이 변했지만 나는 지금도 동강 이야기를 풀러 칠족령을 넘어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절매의 정무룡 씨, 어름치마을의 김정하 대표, 문희마을의 김삼용 씨, 정몽룡 씨, 우문재 씨가 반겨준다. 산천이 많이 변했지만 동강댐 이야기꾼들이 많이 살고 있어 반갑다.
정무룡 씨가 칠족령을 넘어야 할 나를 위해 동강을 거슬러 배를 띄어 거북이마을로 건네준다. 한 걸음에 소골집에 올 수 있어 고마웠다.
백룡동굴과 동강할미꽃은 동강댐 건설 백지화의 영원한 동강의 주인이다. 이의 고향 문희마을, 댐건설 백지화 25년에 더욱 새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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