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0일 화암면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동양화가 장지수의 개인전 ‘화가난 화가의 화실’이 개막되었다.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창작이라는 노동현장이자 감정과 존재의 흔적이 쌓이는 상징적 공간 <화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장지수 작가는 22년 영월로 귀촌한 후 구옥을 수리하여 자신의 화실로 만들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불안정한 시간 속에 눌어붙은 물감 자국, 바닥에 흩어진 캔버스, 쌓여가는 미완의 스케치들을 보며, 실패한 흔적도 내팽개진 붓도, 온전히 소진된 하루도 모두 작품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21년 강릉에서도 개인전을 가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꿈틀거리는 새벽의 초상’ 등 회화와 영상, 설치분야의 30여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개막일에는 프랑스 출신으로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주로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줄리앙 퐁세의 바이올린 축하공연도 있었다.
한편, 그림바위예술발전소의 현건물은 25년도에 철거되고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으로 신축되어 26년도에 새롭게 개관될 예정이다. 지금의 예술발전소 미술관은 2013년 ‘마치 전기처럼 예술을 생산하여 마을에 잘 흘려보내자’는 마음을 담아 옛 변전소 자리에 문을 열었는데, 역사와 세월을 품은 미술관에서의 마지막 전시가 될지도 모를 이번 전시회 관람도 꽤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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