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소장 임응규)는 향토사 탐구를 위해 회원 13명과 함께 지난 1일 가리왕산 마항치(말목재)를 찾았다.
탐방은 접근이 가장 쉬운 장전계곡을 따라 발심사(주지 진공스님)까지 차량 이동 후 물소리 들으며 20분만에 마항치에 올라 표지석 주변과 계단에 널브러진 나뭇가지와 낙엽을 쓸어내고 봉표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산봉표는 회동리 산1-1(상봉 오르는 초입)에 위치한 조선시대 석비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3호(1994년9월23일)다.
제작 시기는 ‘신보수교집록(新補受敎輯錄)’ 형전 금제조(1723년 경종3년 제정)에 따르면 ‘관동지역 여러 곳에 봉표를 설치했음에도 무단으로 채취하는 경우가 많으니 수령들이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경종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봉표는 청회색 자연석 앞면을 비교적 반반하게 다듬어 중앙에 큰 글씨로 강릉부 삼산봉표(江陵府 蔘山封標), 작은 글씨로 좌측엔 정선계(旌善界), 우측엔 지명마항(地名馬項)으로 새겼다.
‘강릉부 삼산봉표’는 가리왕산에 있는 산삼 채취를 금지한다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산삼 주산지 보호와 일반인 채취는 물론 출입을 통제하는 표석이다.
마항은 말목을 한자로 나타낸 것으로 회동에서 대화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조선시대엔 대화가 강릉부로 정선과 경계였음을 나타낸다.
이 표석은 동부지방산림청이 임도 개설하던 중 발견해 계단설비, 대리석 구획과 원형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표석을 세웠다.
정선 향토사연구소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정선의 역사와 전설, 전래 문화 등 발굴하고 매년 ‘정선문화’ ‘잉매’를 통해 보존하고 있다.
임응규 소장은 “향토문화 발굴을 위한 주민들의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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