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관리로 복원 성공률 제고
당초 합의안 변경 설득 과제
지난달 29일 올림픽 국가정원 강원도민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통한 강원도 신성장 동력 창출 모색 토론회’가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소병훈(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이철규(국민의힘·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최승준 군수,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조계종 월정사 주지 퇴우정념스님, 전영록 강원도이통장협의회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신범순 지식문화재단 주제발표 이후에는 허경태 전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김태린 상지대 융합관광기획학과 교수, 조승만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겸임교수,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학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국장, 김대영 정선군 정책자문관 등이 참여해 패널 토론을 가졌다. 이하 주요 발언요지. 허경태 전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정선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위의 요구는 올림픽 자원을 국가에서 조성하고 관리하는 국가정원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당초 알파인 조성할 때 이해관계자가 한시 허용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하지말자는 것이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지역 입장에서는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그것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정부입장에서는 확정된 것을 엎어버리고 새 안으로 다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합의된 대로 하자는 입장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합리적인 복원에 성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가 정착이 돼야 한다. 지금상황을 봐서는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생물종이 번식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충분한 시간과 예산, 조직을 투입해야 하며, 지역주민들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
올림픽 국가정원으로 조성이 되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국가정원 지정이 해제되지 않는 한 예산과 조직이 투입된다. 지역 주민의 소득 확대, 생태복원, 산림보호 등 모든 입장을 만족시킨다. 결론적으로 지속적 관리 위해 국가정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당초 합의했던 환경단체, 산림청 등 이해관계자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사전에 이해를 구해야 한다.
김태린 상지대 융합관광기획학과 교수 지난해 수목정원관리법 개정됐다. 가리왕산의 경우 올림픽 개최지 상징성, 가리왕산 생태자원 등 유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많이 훼손했으나 다시 복원한다는 것은 대내외적 큰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국민의 생각이 엇갈리고 찬반이 있으면 지정하기 어렵다. 기존 약속에 대한 이행이 필요하고 복원이 됐을 때야 비로소 국가정원이 갖는 상징성을 가진다. 또 국가정원에서 정원은 사람이 가꾼 것을 말하는데, 가리왕산은 자연이 만든 숲이다. 숲을 정원이라 주장할 수 없다. 정원은 능선 하단부에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또 먼저 지방정원으로 지정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조승만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겸임교수
태화강국가정원과 순천만국가정원 모두 바다 또는 하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세 번째 정원은 산림지역이 적지라 할 수 있다. 생태복원과 정원 조성의 조화가 필요하다. 즉 공원 조성은 위치나 여건에 따라 달리해야 하며 급경사지는 정원조성 보다는 복원 및 보존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 정원은 인위적인 시설보다는 친자연적인 요소로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지관리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국가정원 조성이 산림 복원과정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리왕산의 생태산림환경을 모티브로 한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곳으로 조성하고 지속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면 생태를 복원하는 대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선군은 도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관광 정책적으로 우수한 곳이다. 전국적으로도 상위 랭킹에 들어있다. 올림픽 이후 인프라 개발에 따라 정선 관광에 변화가 있었다. 불리해진 점은 올림픽으로 동해안까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광객이 동해안에 집중돼 내륙과 동해안 편차 커졌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국가정원이 생김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관광수요를 파악하고 발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현재 정선은 50~70대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국가정원 조성은 MZ세대에게 소구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관광산업 서비스를 고도화 할 필요가 있다.
김학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국장
보통 인구라고 하면 주민등록인구만 생각하는데, 이와 별개로 유입되는 지역과 일정한 관련성을 맺고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관계인구라고 한다. 정주하지 않더라도 지역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인구다. 이를 늘려나가는 방향으로도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국가정원은 그 안에 너무 많은 요소를 넣기보다는 하나의 모멘텀으로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경우 훌륭히 잘 개발됐지만 낮에는 순천에서 시간을 보내도 밤에는 여수에서 소비한다는 푸념도 있다. 따라서 더 크고 종합적인 정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갖고 국가정원은 하나의 계기, 모멘텀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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