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자(施恩者)가 내불견기(內不見己)하고, 외불견인(外不見人)하면, 즉두속(則斗粟)도 가당만종지혜(可當萬鍾之惠)라.
이물자(利物者)가 계기지시(計己之施)하고, 책인지보(責人之報)하면, 수백일(雖百鎰)이라도 난성일문지공(難成一文之功)이라.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자가 속으로 자기를 헤아리지 않고 밖으로 남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한 알의 곡식일지라도 만종(晩種)의 은혜에 맞먹을 것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자가 자기의 베푼 것을 따지면서 그것을 갚기를 바란다면, 비록 백일(百鎰)을 주었다 하더라도 한 푼어치의 공도 이루기 어렵다. 고 홍자성의 ’채근담‘에서 일렀습니다.
예수의 산상수훈(山上垂訓)에 나오는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는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동양적 철학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보답도 기대하지 않고 심지어는 자기만족을 추구하지도 않으며 물질 또는 노동력을 남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우리 범인으로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은혜를 베푼 상대에게서 보은을 받지 못하더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서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니 은혜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채근담을 엮은 장강 선생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베품이란, 베풀고 나서 마음속에서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 베품의 정도이지 그것을 자랑하거나, 그 댓가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상거래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천국의 아침
밤새 눈이 내리더니/평화가 내리더니/곰비 임비/곰비 임비/밤새 눈이 쌓이더니/사랑이 쌓이더니/흰 눈으로 뒤덮인 깨끗한 세상/빈 숲 작은새들/한가로이 놀고 있다./ 와 – 아름다운 천국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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