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문순 도지사가 수여하는 우수 귀농인 표창을 정선으로 귀농 한 지 3년 차인 아리들꽃의 맹명순(56세·사진) 대표가 받았다. 귀농인들 중에 귀농 교육을 모범적으로 받고 그 교육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또 귀농인들의 권익과 소통을 위한 헌신적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다.
맹 대표의 귀농 성공담을 듣기 위해 지난 18일, 새해 사업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맹 대표를 ‘아리들꽃’ 사무실에서 정선신문이 만났다.
경기도 분당이 고향인 맹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서울의 모 보험사에 입사해 20년간 재직하며 소장을 거쳐 지점장으로 전국 1등 지점장으로 일에만 매달려 살아온 그에게 건강에 이상이 생겨 2018년 봄 정선으로 요양을 위해 살러 내려왔다.
“암 수술을 하고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다 보니 정선까지 오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정선을 온 날 처음 들른 부동산을 통해 집을 얻고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내려오기까지 정말 순식간에 이주가 진행이 되었어요”
맹 대표는 빌린 집에 딸린 600평의 농지에 콩, 팥, 들깨를 심어 생전 처음 지어본 농사일을 하며 지난 1년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부지런하고 깔끔하던 그의 성격 탓에 풀 한 포기 없는 밭을 만들어서 동네 주민들이 칭찬을 넘치게 받기도 했다.
“그렇게 농사꾼으로 일 년을 지내고 나니 몸이 점점 건강해지고 정선에 뿌리내리고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에 농업기술센터 귀농인 교육에 참가했어요. 좀 더 전문적인 농사일을 배우려는 이유였죠.”
그렇게 농업 기술센터 교육을 마치고 그는 ‘야생화를 이용한 조경 사업’이란 아이디어로 강원랜드희망재단에서 실시하는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해 마케팅, 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6개월간 수료하고 사업 아이템 구체화 단계를 거쳤다.
그 노력 덕분에 처음 200여 명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 공모전에 통과해 3천만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 받아 ‘아리들꽃’이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일 년간 사업의 기초를 다졌다.
“작년 연말에 창업 지원 자금을 받은 팀들의 회계보고가 있었는데 ‘아리들꽃’이 보고서가 제일 잘 되었다고 강원랜드 창업지원팀에서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어렵게 받은 돈이니 십원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지요”
이십 년넘게 보험회사 지점장 업무를 해낸 그이니 회계의 마무리도 완벽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올해는 사업 2년 차, 지난해 일 년 간 만들어둔 야생화 모종으로 조경 사업 그리고 만들어둔 야생화 카페도 더 가꿔서 맹 대표는 ‘아리들꽃’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선을 담다, 그리고 정선을 닮아 가겠다는 생각이 ‘아리들꽃’의 사업 이념입니다. 서툰 귀농인인 저에게 나물 한 줌이라도 더 건네주려던 마을 어르신들, 일 때문에 만났던 기관의 담당자분들, 단체장님들도 너무 친절하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분들 때문이라도 사업의 성공을 이루고 싶습니다.”
이제 그는 도시에서 발휘하던 능력을 맘껏 발휘해 정선으로 귀농해서 성공한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정선으로 귀농하는 귀농인들에게 그가 받았던 도움들을 나눠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다. 그가 품은 그 생각이 어려움 없이이루어질꺼라 믿어 의심치 않겠다. 그러기 위해선 그가 더 건강해 지기를 바래 본다.
맹 대표는 귀농 3년 만에 북평면 항골 계곡입구에 정선에 뿌리 내릴 터전을 마련하고 곧 이주 예정이다. 서울에서 투자 전문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부군 김종길 씨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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