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연구와 노력…서비스-고객관리
회동집(고철호·김월순)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는 2014년, 회원제 고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어머니의 손 맛’프로모션에 회동집을 초청하면서 부터다. 당시 이 호텔 셰프와 직원은 맛집을 찾아 정선오일장을 돌았고 회동집에 섭외를 요청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는데, 특히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기에 SNS 등을 통한 홍보 효과가 컸다.
2017년 4월 당시 최고 인기프로그램이던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하면서 부터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 “어느 날 여자 두 분이 오셔서 음식을 먹으며 두리번두리번 살피는 거예요. 다 먹고 나가서는 외부를 둘러보고 사진 찍고 다시 들어오길래,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구나’생각했는데, 나중에 밝히기를 백종원의 3대천왕 PD랑 작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곤 2주 후에 촬영하겠으니 그때까지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아 달래요.” 5년 전부터 회동집 경영을 맡고 있는 아들 고기윤(36)씨의 말이다.
제작진의 깐깐한 ‘암행 사전조사’를 거쳐 섭외됐지만 ‘돈을 써서 얻은 유명세’라는 시샘 섞인 뜬소문이 돌았다. 회동집은 블로그 홍보조차 돈을 써본적이 없다고 한다. 2017년 백종원의 3대 천왕 출연 이후 회동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먹자골목 상인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좁은 시장골목을 메워 입구까지 막히니 불만이 생기는 건 당연했다. 그래서 2017년 현재의 위치로 식당을 옮기고 기존 먹자골목 자리는 제2주방으로 쓰게 됐다.
◇맛-연구
회동집은 수수부꾸미에 팥 앙금 대신 녹두 앙금을 쓴다. 고기윤 씨는 “녹두는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반면 팥은 거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며 “집에서 녹두앙금을 써서 만들었던 것을 식당에서도 썼는데 대체로 반응이 좋아 계속 녹두앙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손님이 늘어 힘에 벅차지만 만두도 여전히 직접 빚는다. 만둣국이 한 그릇에 5000원으로 주변보다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서비스-고객관리
회동집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고객관리다. 혼자 식사하는 손님에게도 4인상을 그대로 제공하고 합석을 요구하지 않는다. 회전율에 손해를 보더라도 손님이 불편하지 않게 식사시간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고기윤 씨는 “시장 여건상 특별히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지만, 합석시키지 않는 것 정도가 다른 식당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이나 방송·잡지 등 언론매체의 취재 역시 득실을 따지지 않고 응한다. 당장 장사에 지장이 있더라도 언론사에서 일부러 찾아 주는데 거절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 가능한 한 협조한다는 것이다.
회동집 : 전화 033-562-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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