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무적 야구단
야구는 치고 던지고 달리고 하는 온몸으로 하는 스포츠다. 사실 정상인도 버거운 이 운동을 장애인들이 그들의 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즐겁게 야구를 즐기는 장애인 야구단이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단체스포츠 활동을 통한 건강증진 및 사회성 배양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며 동행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야구단이다. 이 야구단은 2014년 5월 31일 정식으로 창단식을 갖고 지금까지 연습과 훈련을 하며 친선경기도 하고 야구의 재미를 즐기는 야구단이다.
현재 이 야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는 손병원(48세)감독은 창단하기 1년 전부터 이 야구단의 감독을 맡아 꾸준히 훈련과 지도를 맡고 있다. 정선아우라지 야구단의 감독도 맡고 있는 손 감독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본인도 야구를 좋아하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단 감독을 맡으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매주 토요일에 한번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처음엔 야구에 대해 이해시키는 것이 좀 어려웠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반복숙달 연습을 해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주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사실 지원이나 후원이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뜻이 있는 고마운 자원봉사자들도 있지만 그들의 도움으로는 한계가 있다”
◇야구단의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엔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점차갈 수록 자식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보이면서 많은 부모들이 포기를 한 부분도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선수들은 체력도 좋아지고 사회성도 좋아졌다. 정상인들과 차이를 두고 싶지 않아 운동을 더 독려한다”
◇야구단의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인원확충이 더 됐으면 좋겠다. 포지션하나 소화 시킬수 있게 만들고 싶은데 싶지 않다.그래서 도대회 등 큰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
사실 여러 장애단체나 기관에 속해있는 장애인들이 많고 또 운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이 많은데 그들을 흡수해 훈련시키고 지도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서로간 조율해서 소통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군이나 기관에서 서로 소통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2014년 창단 당시 6.3지방선거를 앞 둔 시점이라 창단식에 많은 후보자들이 방문을 했다. 다들 한 목소리로 도움이 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 지켜지고 있지 않다. 강원도에 유일하게 있는 장애인 야구단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원이 없는데 어떤 형태로든 든든하게 지원이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 야구단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전용우(42세, 정선아리랑예술단)씨는 장애인들이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과 매주 만나 야구를 하면서 봉사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또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장애인들의 편견도 사라지게 되면서 제 자신을 한번 돌이켜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현재 천하무적 야구단은 장애인 15명, 비장애인 11명(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야구단은 괴산의 ‘토끼와 거북이’라는 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다소 느리지만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직업도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모여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동행을 만들어 가는 그들이 있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은 외롭지 않다.
야구단 소속의 민병화 선수(22세)는 “야구를 하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그냥 야구가 재밌다.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얼굴에 생기가 넘치고 밝아 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나즈막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다른이의 편견에 맞서 시원한 홈런으로 진짜 ‘천하무적 야구단’이 되길 기대한다.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
25년 전 장학생, 세계적 석학 되어 고향 로타리 찾았다
“25년 전 고한로타리클럽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조공학·지진공학 석학으로 성장한 권오성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8일 고향 정선을 찾아 25년 전 자신을 해외 유학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고한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