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하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들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다. 지금은 감자탕 프랜차이즈가 수없이 많을 정도로, 국민 모두의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감자탕은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 감자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였다고 해서 ‘감자탕’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좌우간 감자탕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자웅을 겨루던 삼국시대에 돼지사육으로 유명했던 현재의 전라도 지역에서 유래돼 전국 각지로 전파된 한국 고유 전통음식이다.
정선에서도 감자탕의 시조인격인 감자탕집이 있다. 1994년 5월, 방 한 칸, 홀에 테이블 한 칸, 식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규모의 식당으로 문을 열었지만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식당이다. 바로 정선역 앞 대왕식당. 식당 주인은 김순애(65세, 여)씨는 그렇게 정선에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감자탕을 하는 집은 거의 없었죠, 다른 한집이 있었고 그리고 우리식당이 있었는데, 작은 식당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아 줬지요. 식당이 워낙 작은 것도 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도 많았고 그땐 새벽까지 음식을 내 놓았지요.” 김씨의 말이다.
오래전 TV시청 중 감자탕을 본 김 씨는 유명하다는 제천의 모 식당을 찾아 먹어봤지만 김 씨 입맛엔 별로였다고 한다. 그 뒤부터 본인의 방식, 내 레시피를 연구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지금의 감자탕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2002년에는 조금 넓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장사를 하고 있다. 정선역을 내려오면 바로 좌측으로 보이는 평범한 단층 건물에 ‘대왕식당’이라는 간판이 유독 크게 느껴진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돼지등뼈는 손질하고 피를 빼는 시간도 꼬박 하루가 소요되고, 그리고 다시 끓이기를 몇 시간 등등의 과정을 거치고 인고의 시간의 거친 돼지등뼈는 야채와 양념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
특히 이 식당은 막장을 손수 담근 막장으로 맛을 내는데, 그 맛은 개운하면서 얼큰하고 기름기도 없어 느끼하지 않다. 부재료로 들어가는 시래기는 그 맛을 배가 시켜준다.
“옛날엔 무를 캐고 나면 그 잎(시래기)은 버렸는데 지금 시래기는 비싸서 고급재료가 됐지요.”
이 식당은 밥이 맛있는데, 쌀은 여주에서 직접 공수 받는다. 쌀값이 일반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몇 천원 더 비싸지만, 손님들이 맛있어 하고 좋아하는 걸 보면 전혀 아깝지가 않다고 한다. 쌀을 구매하고 싶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나른한 봄날, 개운하고 얼큰한 감자탕 한 그릇에, 윤기 나는 흰쌀밥, 그리고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면, 대왕식당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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