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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물든 정암사, 기도와 추모로 산문 열다

  • 이수용 기자
  • 입력 2026.10.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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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건 1381주년 개산문화제…23~25일 사흘간 개최

호국영령·광산노동자 등 위로하는 합동위령 천도재

 

2. DSC03492 영상재의 범패 20%.JPG

 

1. DSC03391정망사 개산문화제 20%.JPG

 

붉은 단풍이 내려앉은 함백산 자락에 범패가 울려 퍼졌다.

향과 꽃을 올려 천년 고찰의 창건 뜻을 되새기고, 지역의 아픔 속에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기도가 이어졌다.

‘2026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정암사 일원에서 열렸다. 창건 1381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개산재와 합동위령 천도재를 비롯해 역사와 문화, 공동체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20년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시작한 개산제는 해마다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폭을 넓혀왔다.

 

첫날 개산재에서는 행사장에 모신 괘불 앞에 향과 등, 차와 과일, 꽃 등을 올리는 법의식이 진행됐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헌화와 헌차로 창건의 의미를 기렸다.

오후 합동위령 천도재는 호국영령과 지역 산업 발전에 헌신한 광산노동자, 시대와 지역의 아픔 속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인묵 스님과 영산재 이수자들이 전통 범패로 영가의 안식을 기원했다. 고 이애주 선생의 춤맥을 잇는 이애주승무보존회 김연정 회장은 정제된 살풀이 춤사위로 추모의 깊이를 더했다. 글·사진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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