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앞둔 무더위 속에서도 마을의 오랜 전통을 잇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정선군 임계면 내도전마을(이장 방훈화) 주민 20여 명은 지난 6일 마을 입구부터 주요 도로변을 따라 공동 풀베기 및 환경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정비에 나선 구간은 마을 진입로부터 마을 끝자락까지 이어지는 10리가 넘는 도로변이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주민들은 각자의 역할에 맞춰 일손을 나누었다. 예초기를 다룰 수 있는 주민들은 도로변의 무성한 잡풀을 제거했고, 기계 작업이 어려운 주민들은 낫과 갈고리를 이용해 베어낸 풀을 치우고 주변을 정리했다.
주민들의 협력으로 잡풀이 무성했던 도로변은 수시간 만에 한층 단정하고 깨끗한 마을길로 정비됐다. 작업을 마친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시원한 음료와 다과를 함께 나누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작업에는 이장의 솔선수범과 마을 임원진의 봉사,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져 공동체 정신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농촌 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예초기 등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울력 형태의 마을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한 주민은 “예전처럼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지만, 함께 나와 마을길을 가꾸는 것은 우리 마을의 오랜 전통이자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서로 힘을 모아 이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내도전마을은 해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도로변 환경정비를 이어오고 있으며, 고령화 속에서도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전통을 지켜가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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