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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 - 285 어려울 때일수록 침착하라

  • 김한경 기자
  • 입력 2026.02.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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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번잡한 때를 당하면 평소에 기억하던 것도 멍하니 잊어버리고, 깨끗하고 편안한 곳에 있으면 옛날에 잊어버렸던 것도 뚜렷이 기억난다. 


이것으로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조금만 갈려도 마음의 어둡고 밝음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마리의 개구리가 우유통에 빠져 살 길이 막막해졌다. 개구리들은 각자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첫 번째 개구리는 어떻게든 우유 통에서 빠져나오려고 있는 힘을 다해 허우적거렸지만 힘이 빠져 결국 죽고 말았다. 


두 번째 개구리는 아예 처음부터 살려는 생각을 포기한 듯 허우적거리다 죽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개구리는 지나치게 허우적거리지도, 살려는 마음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그 개구리는 침착하게 자신이 물에서 헤엄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평소에 물에서 헤엄쳤던 대로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이때 코는 수면 위로 내밀고 앞발로는 물을 가르면서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해 뒷다리로는 계속 우유 물을 갈랐다. 


그런데 한참 지나자 뒷다리에 무언가 딱딱한 물체가 자꾸 부딪쳤다. 시간이 더 지나자 그 딱딱한 물체를 딛고 설 수가 있었다. 개구리는 그 틈을 타 우유통 밖으로 얼른 튀어나왔다. 


그 딱딱한 물체는 버터 덩어리였다. 우유를 계속 휘젓는 사이에 버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 이야기 채근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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