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년이 집 앞에서 예쁜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한 소년이 발걸음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년은 예쁜 자전거를 몹시 부러운 듯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 게 아니고 우리 형이 사준 거야!”
“아 그래요!” 소년은 매우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꾸했습니다.
청년은 자전거를 닦으면서 이 소년은 틀림없이 ‘나도 자전거를 사 주는 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 믿고, 그런 형을 가진 자신이 정말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소년에게 “너도 이런 자전거 갖고 싶지!” 하고 말하자 소년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뇨 나도 동생에게 자전거를 사 주는 형이 되고 싶어요. 우리 집엔 심장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힘들어하거든요! 이런 멋진 자전거를 사 주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소년의 생각은 청년의 짐작과는 전혀 다른 판단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전거를 받는 꿈을 가지고 살았는데, 소년은 자전거를 사 주는 꿈을 가지고 살았던 것입니다.
늘 도움을 받는 동생이 되고픈 사람이 있고, 도움을 주는 형이 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더 많이 받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고,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늘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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