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에 이욕(利慾)이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독선적인 생각이 마음을 해치는 해충이다. 여색이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총명함이 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했다.
어느 산중의 암자에 기거하는 두 스님이 아침 일찍 마을로 내려와 볼일을 본 뒤 저녁 무렵이 되어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다리가 없는 냇가에 당도했다.
“이런 낮에 내린 비로 물이 불었군.”
아침에 암자에서 내려온 뒤 낮에 소나기가 서너 시간 내리는 바람에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냇가 건너편에서 웬 처녀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래 한 스님이 건너가서 까닭을 물었다.
“지금 빨리 내를 건너야 하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못 건너고 있습니다.”
스님은 등에 업히라고 해, 처녀는 스님의 등에 업힌 채 내를 건넜다.
그리고 두 스님은 암자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잠시 걷다가 한 스님이 처녀를 업어준 스님에게 큰 소리를 꾸짖기 시작했다.
“일념으로 도에만 정진해야 할 사람이 처녀의 몸에 손을 대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며 이런저런 말들로 계속 꾸짖었으나, 처녀를 업어준 스님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 시간쯤 지나 두 스님은 암자 입구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스님은 처녀를 업어 건네준 스님을 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암자에 도착하자 처녀를 건네준 스님이 입을 열었다.
“자넨 힘들지도 않나? 나는 그 처녀를 이미 한참 전에 잠시 업었다가 내려놓았을 뿐인데, 자네는 아직 까지도 업고 있으니 말일세, 이제 그만 처녀를 내려놓으시게 암자 안까지 업고 들어갈 셈인가?” -이야기 채근담-에서
BEST 뉴스
-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 창립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이 3일 사북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에 이민규 고한사북남면청년주민㈜ 대표를, 감사에 김기호 사북신협 전무를 각각 선출했다. 새로 출범한 클럽은 파크골프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한 백세’를 뒷받침하는 ... -
11억 원에 팔린 사북 도사곡 군유지…20년째 멈춘 개발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민간에 매각한 사북 도사곡의 옛 군유지가 20년 가까이 풀만 무성한 채 방치(사진)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주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개발은 멈추고 소유자만 여러 차례 바뀌면서, 정선군이 부지를 다시 매입해 공공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 -
요양보호사 자격증 있어도 요양원 취업은 기피
요양원 문 앞에서 취업의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손에 쥐었지만, 정작 그 문을 넘지 않는다. 노인요양시설의 인력난은 단순한 ‘사람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을 갖춘 이들이 왜 현장을 외면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 -
“옛 사북 동원탄좌 터에 36홀 파크골프장 조성하라”
고한·사북 주민들이 폐광지역 상경기 회복과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리아리 고한·사북파크골프클럽은 7일 성명서를 내고 강원랜드와 정선군에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직원아파트 터를 대규모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해 달라고 공식 제안했다. &n... -
정선 인구 1,858명 늘었지만 아동은 125명 줄었다
청소년 10명 증가에 그쳐…청년은 390명 늘며 11.8% 증가 농어촌 기본소득 영향으로 강원랜드·협력업체 직원 주소 이전 지난 1년간 정선군의 인구는 크게 늘었다. 그러나 그 증가의 물결은 모든 세대의 기슭에 고르게 닿지 않았다. 청년 인구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아이들의 ... -
내리 늘던 정선 인구, 10개월 만에 멈췄다
농어촌 기본소득 타고 10개월 이어진 인구 증가세 마감 빈집 많아도 살 집은 부족…주거·일자리 확충이 인구 정착 관건 가파르게 오르던 정선군의 인구 곡선이 10개월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감소한 인구는 7명이다. 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