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차 한 잔의 행복 – 272 시각의 차이

  • 김한경 기자
  • 입력 2025.07.14 10:40
  • 글자크기설정


채근담에 이욕(利慾)이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독선적인 생각이 마음을 해치는 해충이다. 여색이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총명함이 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했다.


어느 산중의 암자에 기거하는 두 스님이 아침 일찍 마을로 내려와 볼일을 본 뒤 저녁 무렵이 되어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다리가 없는 냇가에 당도했다.


“이런 낮에 내린 비로 물이 불었군.”


아침에 암자에서 내려온 뒤 낮에 소나기가 서너 시간 내리는 바람에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냇가 건너편에서 웬 처녀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래 한 스님이 건너가서 까닭을 물었다.


“지금 빨리 내를 건너야 하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못 건너고 있습니다.”


스님은 등에 업히라고 해, 처녀는 스님의 등에 업힌 채 내를 건넜다.


그리고 두 스님은 암자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잠시 걷다가 한 스님이 처녀를 업어준 스님에게 큰 소리를 꾸짖기 시작했다.


“일념으로 도에만 정진해야 할 사람이 처녀의 몸에 손을 대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며 이런저런 말들로 계속 꾸짖었으나, 처녀를 업어준 스님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 시간쯤 지나 두 스님은 암자 입구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스님은 처녀를 업어 건네준 스님을 심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암자에 도착하자 처녀를 건네준 스님이 입을 열었다.


“자넨 힘들지도 않나? 나는 그 처녀를 이미 한참 전에 잠시 업었다가 내려놓았을 뿐인데, 자네는 아직 까지도 업고 있으니 말일세, 이제 그만 처녀를 내려놓으시게 암자 안까지 업고 들어갈 셈인가?” -이야기 채근담-에서


ⓒ 정선신문 & jsweek.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정선군 목재문화체험장 인기
  • “농어촌 기본소득 바람·사전투표 압승…최승준 징검다리 4선 견인”
  • 최승준 민주당 후보 정선군수 당선 확정
  • 공연 보면 케이블카 반값… 정선형 ‘문화관광 패키지’ 뜬다
  • 최승준 정선군수 후보, 막판 표심 공략 총력…“129 민간구급차 지원 추진”
  • 차 한 잔의 행복 - 달팽이 뿔 위 에서 의 싸움
  • 정선군 예미농공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2단계 증설
  • 강원랜드, 태백진로박람회서 청소년 도박예방 캠페인 전개
  • “이제 수도요금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 온기 나눈 자원봉사…5월 으뜸봉사자·단체 선정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차 한 잔의 행복 – 272 시각의 차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