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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 – 268 인내에 대한 친구의 조언

  • 김한경 기자
  • 입력 2025.06.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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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아서 보는 것마다 태워버리고, 은혜롭지 못한 사람은 얼음과 같이 차가워서 닥치는 대로 얼려 죽이며, 고집이 센 사람은 괴어있는 물이나 썩은 나무토막 같아 생기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공업을 세우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그 복을 길이 누리지도 못한다.’


옛날에 같은 서당에서 학문을 익힌 두 사람의 친구 칠석 군과 추석 군이 있었다. 그들은 열심히 학문을 닦아 칠석 군이 먼저 벼슬길에 올랐고, 그로부터 몇 년 뒤에 추석 군도 관직을 얻어 임지로 가게 되었다. 임지로 떠나기 전 추석 군은 연회를 베풀면서 칠석 군도 초대했다.


연회장에서 칠석 군은 친구가 뒤에 관직을 얻어 임지로 떠나는 추석 군에게 꼭 알려줄 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겪어보니 관직이라는 게 쉽지 만은 않네. 앞으로 많은 일을 참아야 할 것이네”


“알겠네. 자네의 충고는 잊지 않겠네.”


시간이 흘러 연회가 끝나갈 무렵 칠석 군은 추석 친구에게 다시 다가가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떤 경우를 당하더라도 참아야 하네.”


“허 허, 알겠네. 꼭 그렇게 하지.”


연회가 끝나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대문을 나서며 칠석 군은 추석 군에게 또다시 당부했다.


“꼭 명심하게 참고 또 참아야 하네.”


그러자 추석 군은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발끈 화를 냈다.


“이 친구가…. 지금 나를 놀리는 건가? 알았다는 데 왜 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하나?”


그 말에 친구는 실망스러운 낯이 되어 중얼거렸다.


“그것 보게 나. 이제 겨우 같은 말을 세 번 했을 뿐인데 그것도 참아내지 못하지 않았나? 인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세.”


그는 친구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이야기 채근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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