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미술단체 ‘사람과 그림’
2004년 그저 그림이 그리고 싶은 정선사람들 모여 ‘사람과 그림’을 결성했다. “그냥 그림이 그리고 싶은 거였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꼴값’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한 번 해보는 거였지요 뭐.” 사람과 그림 회장을 맡고 있는 황현옥 씨의 말이다.
사람과 그림은 황현옥 회장을 비롯해 임정선, 최윤임, 김선희, 박혜선, 이명아, 심효준 씨 등 일곱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결성 이후 해가 열 한번 바뀔 때까지 매년 거르지 않고 전시회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정선아리랑제나 그림바위미술마을 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지역내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왔다.
사람과 그림 회원들이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은 것은 바로 '팀워크'라고 한다. 일이 진행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
전시회가 다가올수록 예민해져 약간의 긴장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보통은 서로가 서로에게 자매 같은 존재라고 한다.
사람과 그림은 전 회원이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은데다 강의나 레슨도 받지 않고 있다. “같은 선생님 아래서 배우면 그림이 다들 비슷비슷해져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부분이 많지 않으니까 오히려 각자 색깔을 유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심효준 회원의 말이다. 독학으로 채워지지 않는 학구열은 이따금 초빙 작가의 지도를 받거나 전시회를 다니며 채운다. 얼마 전에는 전시회를 보기 위해 서울 예술의 전당까지 다녀왔다. 진부까지 차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그림에 있어서만큼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열정이다.
최윤임 회원은 사치스런 취미라는 주변의 선입견이 아쉽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림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사치스러운 취미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취미생활하고 비교하면 별 차이 없어요. 회비까지 다 해서 한 달에 7~8만원 수준이니까요.”
사람과 그림 회원들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냥 그림을 계속 그리고 더 잘 그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지역을 위해 그림을 전시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한다. 조금 밋밋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명아 회원이 “사람과 그림이 10년 넘게 지역에 활동하면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지역 내 전시문화 확충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 자부한다”며 “앞으로 미술단체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정리했다.순순수미술단체, 사람과 그림은 신규회원 신청도 받고 있다. 황현옥 회장은 “우리 사람과 그림에 좋은 분들이 더 많이 참여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친목을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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