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비스 폰드 심연’ 공연 성황리 개최
“정선을 무용수가 넘쳐나는 예술의 도시로”
도심의 콘크리트 속에서 평생을 살다가 정선에 반해, 정선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 임선영 씨.
임선영 씨가 이끄는 ‘아트멘atmen)’은지 난 8일 아리랑센터에서 ‘디 아비스 폰드 심연’(The Abyss; Pond) 공연을가졌다.
이공연 감독과 무용수로 참가한 임선영 씨는 지난해 6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북화절령에 있는 도롱이 연못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그의 소망이 이번 공연으로 이뤄진 것이다.
우리 지역 주민들에겐 낯선 공연이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연을 관람한 한 주민은 “너무도 수준 높은 공연으로 큰 영감을 받았다”며 “공연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연이 짧아서 아쉬웠다’ 사실 이 말은 무용 공연 감독으로서는 최고의 찬사라고 한다.
임선영 씨는 “특정 매니아층을 빼고는 다들 무용 공연을 어려워하고 지루해한다”며 “이번공연 은 러닝타임이 50분을 넘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짧았다고 느끼셨다면 너무 감사하다”고말했다.
안무가 임선영 씨는 사실 국제적으로 인정 받 는 실 력 있 는 무 용 가 다 . 독 일 에센(Essen)에 위치한 국립예술대학교(FolkwangUniversitä der Küste)에서 무대무용을 전공했으며, 전설적 안무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제자로 2004년 창작그룹 아트먼(atmen)을 창단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베를린, 뒤셀도르프 등지에서 활동해 왔다. 그런 그가 정선에 반한 이유는 바로 대자연이 주는 영감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저는 평생을 콘크리트 숲에서 살았거든요. 한국에 들어와 어머니가 친척들이 살고 계신 정선으로 귀촌을 하시면서 여기서 잠시 생활하게 됐는데 이곳의 자연, 불어오는 바람, 숲의 향기 또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것,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았어요. 도심에 살면서 그저 상상을 통해 그런 것을 표현하면서 살아왔다면, 여기서 하는 몸짓은 진짜 자연이니까요.”
그는 유럽의 촐페라인 프로젝트 폐광산을 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킨 사례)와 피나 바우쉬 그리고 대륙의 태양의 서커스 등 유럽과 대륙의 성공적 예술 자원을 정선과 접목해, 정선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술적 정취를 만들어 내는 목표를 지난 8일 공연에 담았다.
앞으로도 정선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atmen+33’ 이라는 프로젝트도 구성했는데 +33은 강원도의 지역번호라고 한다. 워낙 실력으로 인정받고 활동해온 그이기에 포부도 다부지다. “정선을 예술의 도시로 만들고 싶어요. 매년 각종 콩쿠르가 열려 무용수가 넘쳐나는 곳으로. 해외에서 놀라운 공연을 보고 찾아왔다는 외국인이 넘치는 곳으로. 여기는 그럴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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