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박지사필위농염자소의 검칙지인다위방사자소기(擔泊之士必爲濃艶者所疑, 檢飭之人多爲放肆者所忌) 군자처차 고불가소변시조리 역불가태로기봉망(君子處此 固不可少變其燥履亦不可太露其鋒芒).
‘마음이 청렴결백한 사람은 반드시 사치한 자의 의심을 받고 엄격한 사람은 흔히 방종한 자의 미움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군자는 어떤 경우에도 일말의 지조도 변함이 없어야 하고 또한 지나치게 그 창끝을 드러내어 상대방과 충돌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어느 마을에 부유층들이 드나드는 호화롭고 가격이 고가인 큰 식당이 있었답니다. 음식 값이 너무 고가이기에 가난한 이들은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답니다. 게다가 식당 주인도 옷차림이 궁색하면 아예 출입을 금지 시켰답니다.
그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난한 사내가 살고 있는데, 그는 그 식당 앞을 지날 때마다 음식 냄새 때문에 군침을 흘리면서, 그 식당에 들어가 저 음식을 한번 먹어 보았으면 하는 게 그의 소원이였답니다.
그러던 중 그 사내는 한 가지 묘안으로 끼니때 자기가 먹을 음식을 들고 식당 가까이 가서 그 음식 냄새를 맡으며 밥을 먹곤 했답니다. 며칠을 계속 냄새를 맡으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런 사내의 행동을 보게 된 주인이 그 사내에게 소리를 버럭 지르며 음식 냄새를 맡은 값을 내일까지 내라며 아니면 곤장을 맞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사내는 밤새 걱정을 하다가 새벽녘에야 묘안을 생각해 냈답니다.
그 사내는 빈 깡통에 동전 두 어 개를 넣고는 식당 주인에게로 가 “내 지금부터 냄새 값을 계산 하겠다”며 동전이 든 깡통을 식당 주인 귀에다 대고 한동안 흔들어 댄 뒤 “이만하면 냄새 값을 다 지불하고 남았으니 그리 아시오. 그리고 남는 거스름돈은 팁이니 그냥 가시시오. 하 하 하 …” 그 사내의 호탕한 웃음에 식당 주인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답니다.
채근담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연시
이 늦가을/땡감인 나도/감나무에 매달려 있다 보면/저리 폭 익은 연시가 될 여 나//끔찍이도 연시를 좋아하던/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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