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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부군수 원 홍 식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2020년부터 이어온 코로나의 혹독함이 지나서였을까? 작년 대비 식당용 상수도 사용량 증가분, 관광객 증가율 등 각 부서에서 올라오는 통계 수치가 아니더라도, 얼어붙었던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봄이 왔음을 사무실 창문 밖에서 들리는 옅은 소음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 군 대표 명소 정선5일장에서 들리는 상인들의 호객 소리, 웅성되는 관광객 소리,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흥겨운 엮음아라리 소리가 각종 지짐이(부침개)를 부치는 기름 냄새와 함께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나 갓 따낸 새순으로 부치는 지짐이와 함께 시장 여기저기 녹색으로 물든 산나물들을 볼 때면 반가운 마음 한켠에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재난 담당부서에 너무 오래 있어서일까?
산나물이 보일 때쯤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산불예방이다. 누구나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흘려듣는 말인 듯 하여 못내 아쉬운 산불예방.
3~4월 건조한 시기를 지나 5월 산나물 채집 시기가 오면, 불법 산나물 채취 후 불을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농산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 화목보일러 재처리 부주의 등 오히려 산불 발생 요인은 증가한다.
입산 통제, 산불 감시원 배치, 드론 감시활동과 영상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인적․물적 방법이 동원되지만 결국 산불에 대한 우리 하나하나의 경각심과 주의가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얼마 전 인근 지자체에서 축구장 약 530개 크기인 379ha가 불에 탔다. 주택·펜션·호텔의 물적 피해뿐 아니라 안타깝게도 인명피해도 있었다. 이처럼 산불이 발생했을 때 그 상처는 너무나 크기만 하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일까?
재난 부서에서는 보통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재난 4단계에서 ‘예방’을 제일 중시한다. 4~5영급(40~45년) 된 수십년 키운 산림은 다시금 가꿀 수 있지만, 인명피해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신록의 5월이 잔인한 5월이 되지 않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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