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14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사북초 유도부(지도자 배수인)는 개인전(금2 은1 동1) 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 초등부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배수인 지도자는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 강원도 소년체전에서 출전한 4개 체급에서 금2 은1 동1을 획득했고 제24회 강원도 회장기 유도대회에서는 출전한 9체급 전 체급 금메달과 여자초등부 단체전 우승과 남자초등부 단체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만들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는 이미 유도 명문 학교로 소문이 자리매김했고 전국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북은 강원랜드 카지노가 들어서고, 주변 지역은 전당포, 유흥업소가 번화했다. 지역 출신의 아이들은 뛰어놀 수 있는 터전을 잃었다.
탄광이 활성화되었던 시절에는 인구 6~7만명이 살았지만, 이제는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된, 카지노 배후도시의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아이들에게 희망이 된 유도’
2006년 강원랜드 봉사활동으로 사북초등학교 유도부의 시작이었다. 시설은 열악한 빈 교실 한 칸 유도장이었다. 사북초 배수인 지도자는 10년간 교실 한 칸 유도장에서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유도부를 이끌어왔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이들에게 유도장은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공간이었다. 사북초 아이들은 하나같이 “운동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북초 6학년 남다은 선수는 “하이원 유도팀에 가서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친구들과 함께 꾼다”며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우리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꿈꿀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군 유도협회 이태희 회장은 “아이들이 운동하기에 너무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의 진학을 막고 우리 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사북고 유도부 창설과 유도 전용 체육관 건립 등 앞으로 많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며 “관계 기관과 강원랜드를 비롯한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히며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엘리트 체육이 도태 돼 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사북초 유도부는 현재 17명으로 오히려 활성화돼 가고 있다.
앞으로 사북초 유도부가 탄광촌의 검은 석탄 가루와 카지노 도박의 오명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마을에 어떤 희망을 품어다 줄지, 어떤 빛나는 미래를 보여줄지 매우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지역기관과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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