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차 한 잔의 행복 - 215 포장지

  • 김한경 기자
  • 입력 2022.12.21 10:18
  • 글자크기설정


  오랜만에 도반과 함께 서울 경복궁을 찾아 양지쪽 돌 위에 걸터앉아 따사로운 늦가을 햇살과 바람, 나무 잎새들의 하늘거림 비둘기들의 군무, 조상들이 세운 옛 궁 한옥의 고즈넉한 숨소리를 들으며 한 시간여를 즐기다 기차 시간 때문에 이른 저녁을 먹고 출발하려 근처 2층 건물에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중화요리 집엘 들어갔는데, 겉 모습과는 달리 실내는 지저분하고 음식 맛도 별루였답니다.


  함께 자리한 도반이 하는 말. “이곳 경복궁은 관광객들이 많으니 고급스러운 외모도 상업적 수단일 수 있겠다.” 면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평가하더라도 그 사람 내면의 됨됨이 보다는 종종 외모로 평가하게 되기도 한다.”면서 명절 때 자신이 사돈댁과 주고받는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넉넉지 못한 살림에서도 명절 때면 항상 고가의 건어물을 보내오는데,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부부인데 자신은 밖에서 먹는 시간이 더 많아 결국 건어물들을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기 때문에 그게 항상 부담스럽다” 고 하면서  “한번은 집에 유명 백화점 상자가 있어서 그곳에 사돈댁 선물을 싸서 전하라고 아들 내외에게 주니 며느리 하는 말이 어머님은 백화점을 안 가시는 줄 알고 있는데, 어찌 여기를 가셨어요?.”하길래 묻지 말고 갖다 드리라고 했는데 다음날 아들 하는말 “장모님이 왜 이리 고급 선물을 하셨냐”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랍니다.


 며느리는 내용물과 포장지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더 반가워


제일 보고 싶은/손자 하나 때문에/손주들을 모두 불렀는데/좁은 집구석/뛰고 솟고 굿을 해대니/아래층 사람에게 미안해 죽게어//늙으니 둘이서/조용히 살다 보니/떨어져 있다 보면/많이 보고 싶다가도/곁에 와 울고 불고/정신이 없어//올 때는 반가웠는데/간다고 하니/더 반가워.

 

ⓒ 정선신문 & jsweek.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정선군 목재문화체험장 인기
  • “농어촌 기본소득 바람·사전투표 압승…최승준 징검다리 4선 견인”
  • 최승준 민주당 후보 정선군수 당선 확정
  • 공연 보면 케이블카 반값… 정선형 ‘문화관광 패키지’ 뜬다
  • 최승준 정선군수 후보, 막판 표심 공략 총력…“129 민간구급차 지원 추진”
  • 차 한 잔의 행복 - 달팽이 뿔 위 에서 의 싸움
  • 정선군 예미농공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2단계 증설
  • 강원랜드, 태백진로박람회서 청소년 도박예방 캠페인 전개
  • “이제 수도요금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 온기 나눈 자원봉사…5월 으뜸봉사자·단체 선정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차 한 잔의 행복 - 215 포장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