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강릉 송정해변에서 매주 금·토요일, 육필시 전시와 라이브(내나름으로, 길거리 전시회와 버스킹) 공연으로 매주 강릉을 가는데 태백을 지나 삼척 IC에서 강릉행 고속도로를 오르다 보면 지난 4월 삼척 산불로 인하여 산들이 부분 폐허가 되어 산세가 보기에 안 좋았는데, 어제 갈 때는 고속도로를 오르니 아카시아 꽃 향이 코를 진동을 해보니 길옆으로 아카시아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비행기를 타고 구름 속을 달려가는 착각을 하게 되더군요.
오래전 낚시 좋아하던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아카시아 꽃이 필 때면 부처님 오신 날이고 그때가 되면, 물고기들 입질이 제일 왕성하다고들 했는데 아마도 그 낚시 친구들은 지금쯤 어느 물가에 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는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잠시 어릴 적 생각에 젖어 들었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진달래뿐만 아니라 아카시아 꽃도 많이 따서 먹던 시절이었지요. 특히 우리 집에서는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기 전, 그것을 따서 찹쌀풀을 덧입혀 햇볕에 말렸다가 김부각처럼 기름에 튀김을 해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환상이었답니다.
요즈음은 맛있는 음식들이 하도 지천이라 입맛이 변해, 그렇게 해서 먹으면 옛날 맛이 살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공해 없는 깊은 산속의 아카시아 꽃을 채취할 수가 없으니 언감생심이라 편의점에서 김부각이나 사서 먹으면서 어릴 적 아카시아 꽃 부각 맛을 상상이나 해 봄이 그럴 듯도 할 것 같아, 그냥 꿈으로만 간직하는 일이 오히려 다행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아카시아 꽃 부각의 어릴 적 그 맛을 상기하면서…
무릉도원
신선들이 모여 사는/무릉두원을/어디로 가는지/길을 몰라서//하늘에도 없는 길을/허공에 내서/잎새 달고 꽃피우는/나팔꽃 줄기에게/길을 물으니//남들이 들을라/소곤대는 말//울고 웃는 이곳이/무릉도원이래.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
25년 전 장학생, 세계적 석학 되어 고향 로타리 찾았다
“25년 전 고한로타리클럽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조공학·지진공학 석학으로 성장한 권오성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8일 고향 정선을 찾아 25년 전 자신을 해외 유학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고한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