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작품 <진달래>는 단색의 평면 위 여러 가지 유년의 기억, 소재들을 채운 그림입니다. 유난히 늦은 4월 탄광촌의 봄날, 검은 산 아래 피는 진달래를 화면 곳곳에 그려 넣었습니다. 그 위로 드문드문 농가의 담배건조장, 탄광에서 갱목을 나르는 GMC 트럭과 오래전 고향을 떠난 친구의 모습, 유년의 그리움을 상징하는 목마 그 밖의 여러 소재가 보입니다.
그림은 화사하고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척박한 농촌지역에서 재 너머 사그라드는 탄광촌으로 이주한 한 가족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은 작가가 유년 시절 살았던 '화절령'(꽃꺽이재)의 지명에서 잉태한 그림이기도 합니다.
아리랑 구절의 수많은 사연처럼 작가는 경험과 이야기들을 다양한 방식의 표현 방법으로 그려내는 일을 합니다.
고향이 나에게 준 소중한 의미와 존재를 상기시키고 다시 환원시키는 본연의 일인 미술작가이자 따뜻한 주민의 구성원으로 늘 가까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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