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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 – 197 인생의 우선순위

  • 김한경 기자
  • 입력 2022.03.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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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과 출세를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렸던 한 남성이 있었답니다. 그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30대 젊은 나이에 성형외과 의사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싱가포르 의사 리차드 데오컹 시앙씨. 데오씨는 자신이 하는 성형수술마다 잘 됐고 입소문으로 환자들이 많아, 의사 직원만 4명을 두고 있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형외과 병원 원장으로, 스포츠카 애호가 모임에 가입해 주말마다 레이싱을 하며 즐기고, 각계각층 유명인사들과 파티를 즐기는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2011년 폐암 말기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래 남은 시간을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던 데오씨는 2012년 후배 의대생들을 위해 강단에 섰고 이 강의는 지금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학생들 앞에 선 데오씨는 ”나는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잘 들어맞는, 전형적이고 성공적인 제품이었다.고 했답니다. 유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성공이란 곧 부자가 되는 것이고, 그리해야 행복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는, 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안과 의사가 됐지만, 그가 바라던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해, 불만스러워 하던 중, 수입이 좋은 성형외과로 전공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2011년 3월 찾아온 말기 암 진단은 데오씨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답니다. 암이라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그렇게도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졌던 최고급 스포츠카, 멋진 집, 별장, 명예로운 상장들과 트로피들이 한순간에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는 암 투병을 하면서 “지난 몇 달간 나를 행복하게 해준 건 재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고 하면서, 항암치료로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아플 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 것은, 페라리 자동차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의 소중함이었다고 했답니다.


성공을 바라고 추구하여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이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면 안 된다는 당부도 남겼답니다.


 40세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데오씨가 온라인 추모 싸이트에 남긴 본인의 추모글에 ”인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부디 나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답니다.


  이것은 어느 스님이 싱가포르 성형외과 의사 데오씨의 실화를 옮겨 놓은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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