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
![]()
고한·사북·남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문화 결혼이민자 모임인 ‘굿바이브’의 회원들 이 지난 18일 고한 12리 신촌마을 사람들에서 많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 다문화 결혼이민 자들이 만든 음식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나눔 행사의 총지휘를 맡은 고한·사북·남면지역의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의 큰 언니인 이 현숙(52세·사진)대표를 행사장에서 만났다.
“굿바이브는 다문화 지원센터가 없는 고한·사북·남면 지역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좋은 느낌이라는 뜻의 단체 이름은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 단체의 시작은 지금부터 14년 전, 이현숙 대표가 살고 있는 동네에 4명의 결혼이민자 들이 결혼하며 이주했는데 이 대표가 이웃으로 그들을 챙기고 보살피게 되며 시작되었다. 그들은 당시 이 대표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협력업체인 ‘석광’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대표는 2019년도에 새로이 신설된 고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하는 주민역량 교육을 받으며 중국에서 온 결혼 이민자 최은자씨와 함께 다문화 결혼 이민자들을 위한 공모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
“작년 8월부터 그간 알고 지내던 다문화결혼이민자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때 모인 인원이 20명이 한 달간 준비과정을 거쳐 굿바이브라는 이름으로 활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체험 활동 위주로 회원들과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졌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결혼이민자들의 남편들이 고령화되어 경제력이 없어지고 이제 그들이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경제적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직업 훈련이 필요 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주민 공모 사업에 제안을 하고 진행된 프로그램이 이번 음식 나눔 행사이다. 그동안 한국 요리만 배우려고 노력했던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기들 나라의 음식들을 만들어 살고 있는 지역에 선보이고 반응이 좋으면 창업까지도 가 보자는 희망이 포함된 사업이기도 하다.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의 큰언니 노릇을 자처 하던 이현숙 대표는 이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공부를 시작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다시 대학 3학년에 편입해서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해 준비중이라고 한다.
“지역에 살다 보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다문화 결혼 이민자들이 있는데 그들을 도와 주려면 저도 그들의 상황에 개입할 수 있는 정당한 자격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앞으로의 바람은 고한·사북·남면지역의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생기고 야간까지 센터가 열려 있어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이 일을 마친 후에도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바라고 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이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되던 해에 고한으로 이사와서 고한을 떠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정선군 개인택시조합의 사무장인 부군 김청하씨는 그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조력자이다.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
25년 전 장학생, 세계적 석학 되어 고향 로타리 찾았다
“25년 전 고한로타리클럽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조공학·지진공학 석학으로 성장한 권오성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8일 고향 정선을 찾아 25년 전 자신을 해외 유학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고한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