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내자가 살아생전 비를 좋아해서 비 오는 날을 함께 즐기다 보니 저도 언제부터인가 비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비는 지구상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소중한 생명수이기도 하지만, 특히 나무와 풀 잎새들을 말끔히 씻어주고 계곡에 샘물을 흐르게 해, 우리 사는 세상을, 맑고 밝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가을비가 장마처럼 하루가 멀다고 내리다 보니 창문을 열어놓고 침대에 누워서 빗소리를 듣다 보면, 모든 잡념이 없어지고 심신(心身)이 평화로워지는 것에, 아마도 이것이 천당이고 극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도 된답니다. 그래 요즈음은 빗소리에 빠져들어 극락과 천당을 자주 다녀오게 되지요. 그래 살아생전 극락과 천당을 자주 다녀보고 온다는 게, 어디 아무에게나 주어진 행운이 아닐진데, 나는 얼마나 큰 복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게도 된답니다.
헌데 또 한편, 따가운 햇살에 곡식들이 익어가야 하는 이 가을철에 이리 비가 자주 오니 농부들의 시름이 얼마나 깊을까 생각하면, 내 이대로 비를 즐긴다는 것이, 큰 죄가 되는 것 같아 한편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답니다.
세상 산다는 일이 나만 즐거우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함께 즐거워야 한다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봅니다. 그래 티베트 사람들은 이웃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행복관을 갖고 있기도 한가 봅니다.
가을 하늘
첩첩의 산들은/옹기종기 붙어 않자/오색의 단풍 옷을 입혀주고 벗겨 주고//넓고 맑은 가을하늘/섧게도 푸르러/가슴이 시리도록 바라보고 있자 허니/흘러가는 흰 구름이/한가롭기 그지없다.
BEST 뉴스
-
“몸의 균형은 발에서 시작… 건강수명 늘리려면 매일 빠르게 걸어야”
“허리가 아픈 것도, 무릎이 무너지는 것도 시작은 발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족부학 명장 1호’인 이재욱(사진) 교수가 최근 정선을 찾아 “발은 단순한 신체 말단이 아니라 몸 전체 균형의 출발점”이라며 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로 매일 꾸준히... -
35세 정선 청년, 경북대 교수 되다… 박영기 교수의 멈추지 않은 도전
정선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영기(35 사진) 교수가 지난해 3월 경북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부 섬유공학전공 조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교수는 정선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부에 진... -
“영어 배우는 91세 만학도”… 오늘도 인생의 사과나무를 심는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오래전 누군가 남긴 이 말은 희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로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 정선의 작은 교실 한편에서는 그 문장을 삶으로 살아내는 한 노인이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정선읍 애산리 여성회관 영어회화 교실. 문이... -
정선, 인생 2막 도시로 떠오르다… 2년 새 1499명 늘었다
한때 정선은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더 익숙한 곳이었다. 탄광의 불이 꺼진 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빈집 처마 밑에는 먼지만 쌓였다. 시장 골목의 간판은 하나둘 빛을 잃었고, 산 아래 마을에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체념 같은 말이 오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 -
강원 시니어클럽 한자리에… ‘노인일자리 해법’ 머리 맞댔다
강원특별자치도 15개 시·군 시니어클럽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정선에 모여 노인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향과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9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 기관장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강원특별자치도시니어클럽협회가 주최하... -
25년 전 장학생, 세계적 석학 되어 고향 로타리 찾았다
“25년 전 고한로타리클럽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조공학·지진공학 석학으로 성장한 권오성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8일 고향 정선을 찾아 25년 전 자신을 해외 유학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고한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