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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가을장마가 연일 이어지던 10월 초, 정선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호회로는 최장수 모임인 ‘사람과 그림’ 황현옥 회장과 이명아, 김선희 회원까지, 가을빛이 완연해진 정선읍 내 아라리촌으로 와와 버스를 타고 나들이를 나섰다.
읍내 터미널에 모인 일행들은 아라리촌까지 와와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평소 자가용으로 움직이던 거리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일행들의 표정에서 설레임이 읽힌다.
아라리촌까지 터미널에서 버스로 10분 거리, 버스에서 내려서 아라리촌에 들어서니 마침 주말마다하던 아라리촌 나들이 행사가 마무리되는 날, 젊은 청년들로 북적이는 마당에 아라리 소리가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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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가요~! 저기가 사진 찍으면 멋지게 나오는 장소에요” 늘 아라리촌에 그림을 그리러 오던 황 회장은 앞장서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를 미리 알려 준다. 덕분에 이 작가의 수고가 덜하다.
아라리촌은 사계절 언제든 아름다운 곳이어서 마음이 맞는 친구와 경내를 느리게 걸으며 수다를 떨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더구나 7월부터 9월까지 주말마다 놀이마당이 펼쳐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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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촌 놀이마당 무대에서 공연하는 양반전도 구경하고 배를 타고 경내를 한 바퀴 돌다 보니 점심시간, 아라리촌 경내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청국장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아라리촌 옆에 위치한 아리랑박물관에 들러 관람하기로 하고 조양강이 조망되는 아라리촌 둘레길을 걸어간다. 우리가 걷는 아라리촌의 둘레길의 강이 보이는 전망은 아라리촌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 강 건너 보이는 읍내 풍경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포기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특별한 이벤트로 아라리촌에 오니 여행 온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직장인인 이명아, 김선화 씨는 일상이 여행이 된 와와버스 나들이가 고맙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늘 다니던 길을 지나니 새로운 길을 지나는 느낌이 들어 신선했어요, 모델처럼 사진을 찍은 하루가 정말 재미도 있었구요.”
오늘 여행의 마무리는 아리랑 박물관, 아라리촌을 걸으며 밝게 웃던 일행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진다. 조금 긴 나들이를 즐기려면 아리랑센터에서 매번 장날 공연하는 아리랑창극 ‘아리아라리’를 관람하는 것 도 더 나은 방법 중 하나, 정선읍내에서 와와버스를 타고 십분만 벗어나면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다.
아리랑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니 그 사이 짧아진 가을해가 서산에 걸리고 짧은 여행이 아쉬운 일행은 다시 북실리 정선터미널에 도착해서 다음에는 어디로 가는 버스를 타볼지 계획을 세우며 각자의 집으로 가는 길, 깊어진 가을이 그 뒤를 따른다.
아리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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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박물관은 7천만 한민족의 민요를 넘어 세계인의 노래 인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인 아리랑의 역사, 아리랑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아리랑 자료를 전시, 수집, 조사, 연구,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아리랑의 전승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리랑과 지역별 명창들이 들려주는 아리랑을 직접 들어 볼 수 있으며 세계 각지로 흩어진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함께 해 온 아리랑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문의 및 안내 정선아리랑문화재단 ☎ 033-560-3000
아리랑박물관 arirangmuseum.or.kr
이용시간 10:00~18:00 (마감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휴일 :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박물관 2,000원 / 정선아리랑상품권 2,000원 교환
이달에 떠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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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8년째 운영되고 있는 그림동호회 ‘사람과 그림’의 황현옥 회장과 이명아 씨 그리고 김선희 씨가 함께 버스를 탔다.
아라리촌을 걷는 시간 동안 조용히 대화를 하고 미소 짓는 그들에겐 함께 지낸 세월이 스며든 흔적이 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회원들 모두 갑갑한 시간들을 견디고 있어요, 오늘 나들이 덕분에 당분간 은 힘낼 수 있을 듯 싶어요.”
늘 지역 주민들에게 가입의 문을 개방하고 있는 이 모임은 매년 1회 작품 발표회를 꾸준히 해 왔다. 코로나로 인해 두 번의 전시회를 열지 못하고 있고 매주 1회 만나던 정기 모임도 건너 뛴 지 2년이 되었다.
초막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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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촌 안에 6년째 운영되고 있는 맛집이다. 주변의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으로 매일 집밥 같은 점심을 차려낸다.
메뉴는 따로 선택하는 것이 없고 그날그날 다른 백반으로 차려 내는데 된장찌개로 할 건지 아님 청국장찌개로 할 건지만 선택 가능하다. 백반 7,000원.
예약 전화 ☎ 033-563-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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