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서 축구인생 3막
최인영 정선FC 감독
19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책임졌던 최인영 감독. 최 감독이 정선FC의 감독을 맡았다. 1996년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던 최 감독은 어떻게 정선에 오게 됐을까.
“대학 때 같이 운동을 하고 지금은 정선에서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코치생활을 하면서도 답답할 때면 정선에 왔어요. 정선에 꽤 자주오니까 제가 카지노에 들락거리는 줄 알고 오해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냥 여기 오면 편하고 공기도 좋고 그래서 나중에 내려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요.”
프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선진적인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는 최인영 감독. 대한체육회와 정선군이 지원하는 공공스포츠클럽, 정선FC가 출범한다는 소식은 그에게 새로운 목표를 가져다 줬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15세부터 20세까지는 굉장히 잘하는데, 성인 무대에 갈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기초 기술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유소년 축구가 중요한 거죠. 지금부터 잘 지도해서 정선 출신 국가대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최 감독은 정선종합경기장 등 시설은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대회를 치르기에는 정선군 관내에 축구장 면수가 부족한데, 유소년 훈련을 위한 시설은 현재로서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금 유소년클럽 친구들 몇 번 같이 가르쳐 봤는데, 도시 아이들보다 심폐기능이 굉장히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거기다 축구 기초기술만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재목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학원스포츠가 서울에서는 부모 재력이 어느 정도 없으면 힘들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중·고등학교도 기숙사가 있는 학교가 많아 다른 지역의 재능 있는 학생들도 찾아올 것 같아요.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정선FC를 맡은 최인영 감독. 최 감독은 즐기는 축구,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축구, 그리고 인성이 바른 선수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모질게 다뤄서 키운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프로무대에 가면 적응을 못해요. 능동적인 자세로 스스로 축구를 이해하고 즐기는 팀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자신 있으니,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믿고 맡겨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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