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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 -176 병실에서 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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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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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집사람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일입니다.


 어제 오후 두 분이 퇴원해 병상 침대 2개가 비어있은데, 오늘 오전 여자 두 분이 들어오는데, 한 분은 선 그라스를 끼였더군요. 들어오자마자 한 분이, 아이고 이거 화장실이 마주 보여 냄새가 많이 날 터이니 저기 화장실 옆 빈방으로 가야겠다고 간호사실에 가, 이야기하라고 동행한 분에게 이야기하더군요. 그래 바로 우리 옆방으로 왔는데 환자복을 입고 나오는데 보니 그 썬 그라스를 낀 분이 환자더군요. 잠시 전공의가 오니, 그 환자분 “이 병원에서 내게 잘해줘야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병원을 가라고 선전하겠다.”고 하니 전공의 어이가 없는지 한참 있다가는 “네” 한다.

 

 제가 엊그제 병원 복도 바닥에서 넘어져 무릎을 다쳐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와, 모르고 병실에서 에어파스를 뿌렸더니, “아이고 이 냄새가 무슨 냄새냐며 소리소리 지르더니 우리 방을 향해 아저씨 파스 뿌렸어요?” 한다. 내 얼른 “아이고 미안합니다. 내 깜박하고 그만, 앞으로는 밖에 나가서 뿌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는 “그런데 어쩌죠? 제 집사람 병이 중해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는데 그 냄새는 이해해 주셔야겠습니다.” 하니 “아이고 내 속 뒤 집어지게 생겼으니 어쩌면 좋으냐며 아까 화장실 건너 방으로 다시 옮겨야겠다.”고 하니 함게 온 보호자가 이미 환자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누군가와 전화를 한참 하더니 침대와 침대 사이 커튼을 확 걷어 젖히면서 아저씨 이곳이 18층 몇 호 맞지요! 하기에 얼떨결에 “예”하고는, 하도 어이가 없어 한참을 황당해했답니다.


 그곳의 커튼은 집 담장이고 방문인데, 허락도 없이 담장을 넘어 들어와, 남의 방문을 열었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뒤 집어지게 난리를 쳤을까 상상을 해 보았답니다.


 그 환자가 퇴원해 방을 들여다보니 환자 카드에 나이가 50세로 되어있더군요.


 

 내일은


무사히 잘 보낸/어제는/엄마 사랑이었고//오늘/이리 편함은/임자 사랑 때문이야.//내일은 누구의 사랑으로/하루를 지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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