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산과 들 엔 형형색색의 단풍 들이 절정에 이르니,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침 침 했던 눈까지 환하게 맑아지는 느낌이다.
어느 누가 저리 아름다운 색 감들을 만들어 놓았을까? 오한이 들도록 아름답다.
그래서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던 가!
형형색색의 단풍 잎 새들은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이야기를 나눈다.
“너는 언제 떠나니? 응 나는 내일이나 모래 쯤. 너는? 응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그래! 우리 추워서 나무가 얼기 전에 서둘러 떠나야지, 그래야 내년 봄 연두색 잎 새로 다시 만나게 되지.”
저 아름다운 색 감들을 지우지 말고, 오래토록 가슴 한 곳에 옮겨두고 싶다.
겨울 풍경
한 경
색 동 옷의 가을 숲이 단풍 털고 알몸 되니
속살이 휭 하니 등 짝이 시리겠다.
나이테 하나 만도 저리 힘든 견딤 인 걸
여든 개로 섯 는 내는 누구의 은 덕 인 고
나도 야 산수(傘壽)시절 단풍 지는 일몰이니
숲으로 돌아가 거름이나 돼야겠소.
ⓒ 정선신문 & jsweek.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기자수첩] 아직도 훈훈한 세상
아직도 훈훈한 세상 정일환 기자 지난 10월 1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51회 정선아리랑제’가 많은 인파 속에 막을 내렸다. 한층 풍성해진 축제에 청명한 가을 날씨까지 힘을 보탰다. 비가 내렸던 예년을 떠올리면, 행사 내내 맑았던 하늘은 축제장을 찾은 모두에게 반가운 선물이었다.... -
[기고] 도암댐, 정선에 흙탕물만 남길 것인가
댐(dam)은 댐은 홍수 조절과 생활·공업·농업용수 확보, 수력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건설 과정에서 수몰 주민의 이주 문제가 발생하고, 물의 흐름을 막아 하천의 자정작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수질오염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 소양댐이나 충주댐은 유역이 넓고 유입 지점에서 본댐까... -
차 한 잔의 행복– 노년유정(老年有情)
• 밉게 보면 잡초(雜草)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댄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瞬間)이더이다. •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 -
차 한 잔의 행복 - 떠나는 모습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산과 들 엔 형형색색의 단풍 들이 절정에 이르니,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침 침 했던 눈까지 환하게 맑아지는 느낌이다. 어느 누가 저리 아름다운 색 감들을 만들어 놓았을까? 오한이 들도록 아름답다. 그래서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모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