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소득 소비를 지역 창업으로…‘은근히’, 제작·공예 체험 결합
음식점·체육시설·소매점 이어 체험형 업종 등장…관광 콘텐츠도 확장


정선읍 약초시장에 망치로 은을 두드리고 다듬어 세상에 하나뿐인 반지를 만드는 공방이 들어섰다.
물건을 진열해 파는 전통시장에 손으로 만들고 추억까지 가져가는 체험형 점포가 더해진 것이다.
정선군이 추진하는 ‘정선 기본소득형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은반지 공방 ‘은근히(사진)’가 문을 열었다.
‘은근히’는 은반지 완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반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공예 체험공간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새로운 문화·공예 활동을, 정선을 찾은 관광객에게는 여행의 기억을 반지에 담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업은 정선의 창업 업종이 단순 판매에서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용자가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완성품을 간직할 수 있어 공방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방이 자리 잡은 정선읍 약초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기존 시장의 상품 구매 기능에 공예 체험이 더해지면서 방문객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주변 점포 이용으로 소비가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선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으로 늘어난 지역 내 소비 수요를 새로운 창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해 기본소득형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이 지역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업종을 발굴해 창업을 지원하고, 소비가 다시 지역경제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음식점과 생활체육시설, 소매점 등이 문을 연 데 이어 공예 체험형 사업장까지 가세하면서 창업 분야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기본소득이 물건을 사는 소비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게와 체험 콘텐츠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정미영 정선군 경제과장은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 부족했던 업종을 보완하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장이 생겨나고 있다”며 “새롭게 문을 연 사업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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