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불볕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추석까지 계속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덕경에서 이르기를 “세상이 도를 따르면, 달리는 말이 그 거름으로 땅을 비옥하게 합니다. 세상이 도를 저버리면, 전쟁에 끌려간 말이 성 밖에서 새끼를 치게 됩니다.
화(禍)로 말하면 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허물로 치면 갖고자 하는 욕심보다 더 큰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족할 줄 아는 데서 얻는 만족감만이 영원한 만족감입니다.
천하에 도가 편만하면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되므로 말이 전쟁에 쓰이는 대신 모두 농사짓는 데 쓰여 그 거름이 땅을 기름지게 한다. 그러나 천하에 도가 무시되면 전쟁이 그칠 날이 없으므로 말이 모두 군마(軍馬)로 끌려가 마을 밖 전장에서 서식하게 된다. 심지어 새끼 밴 암까지 끌려가 성 밖에서 새끼를 낳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참한 전쟁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 '도덕경'은 그것이 우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이라고 했다. 족할 줄 모르고 계속 뭔가를 더 얻겠다는 욕심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렇게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서의 부지족(不知足) 보다 더 큰 화근이 어디 있고, 이렇게 뭔가를 더 가지겠다는 욕심보다 더 큰 허물이 어디 있겠냐는 뜻이다.
한계를 모르고 치닫는 욕구,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지는 욕심을 경계하고 어느 정도에서 그만둘 줄 하는 ’지지(知止)‘의 마음, 지족(知足)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사실 욕망이란 만족할 줄 모르는 데서 생기는 하나의 증상이므로 이런 증상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처방으로서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품으라는 것이다. 이렇게 지족(知足)할 줄 아는 마음을 품게 되면 욕망은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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